지역발전정책 표류… 관련법 개정 지연

  • 정치/행정
  • 국정/외교

지역발전정책 표류… 관련법 개정 지연

사실상 기능정지 상태 지방분권위ㆍ행정체제개편위 통합도 안개

  • 승인 2013-03-20 18:25
  • 신문게재 2013-03-21 4면
  • 김대중 기자김대중 기자
'박근혜 정부'의 지역발전정책이 장기간 표류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역균형발전과 지방분권 촉진을 위해 강화하기로 한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원회가 관련법 개정 지연 등으로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는데다 지방분권촉진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 개편위원회의 통합문제도 구체화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20일 지역발전위 구성 및 운영과 관련, “박 대통령이 모든 위원회를 폐지하면서도 지역발전위원회는 기능을 강화하기로 했는데, 그동안 정부조직법개편 지연과 북한 도발위협 등으로 신경을 쓰지 못했다”며 “관련 법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이 필요해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서실장과 국정기획수석, 경제수석 등 관련 조직이 논의 중인데, 기능강화를 위한 의견과 아이디어를 듣고 있다”며 “지방분권촉진 위원회와 지방행정체제개편 위원회를 합치는 문제도 관련법을 개정해야 하는 사안이어서 시간이 걸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다른 관계자는 “지역발전위의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인수위에서 발표했던 국정과제 범주에서 검토중이고 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오는 24일 임기가 만료되는 홍철 지역발전위원장의 후임자 선임 문제도 지역발전위 운영 방향과 관련해 종합적으로 검토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앞서 지난 15일 홍철 지역발전위원장과 소기홍 지역발전기획단장을 청와대로 불러 지역위 운영 현황을 보고받고 발전 방안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대통령 직속의 지역정책 사령탑인 지역발전위원회를 비롯 지방분권촉진위원회, 지방행정체제개편위원회 등 3개 위원회가 사실상 기능정지 상태에 있지만, 단기간에 재정비가 이뤄지기 어려운 상황이다.

청와대가 지역발전위원회를 비롯한 3개 위원회의 운영근거인 국가균형발전 특별법 등의 개정, 지역발전위원장 등 후임자 인선, 지역발전위 주무 정부부처의 변경 여부 등의 쟁점에 대해 입장정리를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발전위원회의 경우 이번 정부조직 개편으로 당연직으로 지역발전위에 참여하는 정부 부처와 해당 장관의 범위 등을 놓고 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또 지역발전위원회 주부부처인 지식경제부에 지역발전지원단을 구성토록 돼 있는 것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태이다.

한편 박 대통령은 후보시절이던 지난해 12월 한국지역언론인클럽(KLJC) 인터뷰에서 “그동안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회는 단순한 자문기관으로서 제대로 역할을 못했다. 따라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4.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5.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