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허태열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내용을 전달하는 브리핑에서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22일께 정식 출범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내정자도 이에 맞춰 임명장을 받고, 안보 컨트롤타워로서의 역할을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비서관 인사에서 제외된 국가안보실 소속 비서관 3명도 임명될 예정이다.
국가안보실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사실상 24시간 정상 가동돼 왔으나 신설 근거를 담은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표류하면서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활동해 왔다.
국가안보실의 주요 기능은 정책조율, 위기관리, 중장기전략 준비 등이다. 외교ㆍ안보 라인의 각종 정보를 취급하며 장기적인 로드맵을 짜는 역할도 맡게 된다.
한편 박 대통령은 21일 오전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를 시작으로 행정부 업무보고를 받는다. 22일 오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가 뒤를 잇는다.
당초 산업통상자원부가 첫 번째 순서였지만, 함께 업무보고를 하기로 했던 중소기업청의 황철주 내정자가 사퇴하면서 업무보고 순서가 바뀌었다. 업무보고는 다음 달 초순까지 실시된다.
업무보고는 부처간 협업 필요성을 고려해 대부분 두 개의 유관부처를 묶어 실시하며, 각 부처는 박근혜 정부의 국정철학을 바탕으로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구축 등 '4대 국정기조'를 어떻게 정책으로 구체화할 것인지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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