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시범경기. <왼쪽 사진부터> 김혁민에게 마운드를 이어받은 이태양이 역투하고 있다. 손인중 기자 |
한화는 20일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의 시범경기에서 두산 투수들을 공략하지 못하고 4-10으로 무릎을 꿇었다.
팬들에게 홈경기 승리를 선물하지 못한 한화는 시범경기 1승 6패 1무를 기록했다.
선발 투수 대결에서 밀린 것이 뼈아팠다. 한화 선발 김혁민은 3이닝 동안 삼진 1개를 잡고, 투런홈런과 4피안타를 맞고 6실점(6자책점)한 반면 두산 선발 김선우는 5이닝 동안 5피안타 무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김혁민은 2~3회에 한꺼번에 무너졌다.
2회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세혁의 중견수 오른쪽 1루타를 허용해 2점을 먼저 내줬다. 이어 3회에서는 김현수의 중견수 키를 넘는 130m 투런홈런을 허용, 순식간에 점수는 0-4로 벌어졌다.
김혁민은 이후 볼넷을 두번 연속 내주면서 2사 만루에 몰렸고, 두산 박건우가 쳐낸 공이 유격수를 맞고 안타가 되면서 2점을 더 빼앗겼다.
이후 4회에 이태양이 마운드에 올라오면서 2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냈지만 6회부터 계속되는 두산 방망이를 막지 못했다. 6회에 마운드로 올라온 송창현은 두산 박세혁의 안타를 허용, 김재호를 병살타로 아웃시켰지만 3루 주자 박건우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1점을 더 허용해 0-7까지 벌어졌다.
▲19일 호흡을 맞췄던 투수 이브랜드와 포수 정범모가 경기를 지켜보고있다.손인중 기자 |
1사 1루 상황에서 교체된 정민혁은 최준석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오재원의 좌익수 오른쪽 1루타를 허용하면서 9점째를 빼앗겼다. 정민혁은 1.2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두산 공격을 막아냈다. 9회에 올라온 김일엽은 1이닝 동안 2피안타 1실점(1자책점)을 기록했다.
한화도 매회 주자를 내보냈지만 아쉬운 주루플레이와 후속타자 불발로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한화 타석은 이렇다할 타격을 보이지 못했지만, 7회부터 살아났다.
추승우가 좌익수 왼쪽 안타로 2루까지, 이어 두산 투수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다. 후속 타자 정범모가 3루수 땅볼 아웃을 당하면서 추승우가 홈으로 들어와 1점을 뽑아내면서 이번 경기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한화 타석은 8회에 터졌다.
하주석이 볼넷, 김태완이 몸에 맞는 볼로 진루했다. 이어 최진행의 플라이 아웃에 하주석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추가 득점의 기회가 왔다. 후속타자 정현석의 좌익수 왼쪽 1루타로 1점을 더 뽑아냈다.
이후 조정원이 볼넷으로 진루하면서 만루 상황에 놓였고, 이대수가 다시 볼넷으로 진루하면서 밀어내기로 1점을 추가 득점했다.
곧이어 정범모가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로 4-9까지 따라갔지만, 추가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편, 한화는 21~22일 오후1시 대전 한밭구장에서 삼성과 시범경기 2차전을 벌인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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