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적 자본 마을만들기 설명회가 20일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열려 시민들이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를 위해 지원되는 자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민희 기자 photomin@ |
대전시가 사회적 자본 확충 일환으로 시작한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사업' 설명회에 참석한 한 주민의 기대감은 컸다.
20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사업설명회에는 시민단체와 시민, 자생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해, 열띤 관심을 보였다.
시가 추진하는 대전형 좋은 마을 만들기 공모사업은 시민공동체 형성을 위해 자발적 참여할 수 있는 사업을 구상해 시에 지원 신청을 제출하면, 선정을 통해 지원금을 지원하는 형태의 사업이다.
올해는 1단계로 '모이자' 주민지원사업을 추진하며, 마을이나 주민간 소규모 모임을 발굴해 사업신청을 하면 단위 사업별 200만~500만원의 지원금을 지원한다.
올해는 225개 사업 7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2단계로는 '해보자' 주민지원사업으로 내년까지 확대예정이며 1단계 모임에서 결정한 마을사업을 시행하고 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할 예정이다.
2015년까지 추진예정인 '가꾸자' 3단계 사업은 지속가능마을을 선정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공모 사업은 대전지역에 주소를 둔 7명 이상의 주민조직(아파트포함)을 비롯한, 동단위 마을모임, 비영리단체 등이면 공모 참여가 가능하다.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이나 단체는 21일부터 4월 10까지 해당동 주민센터에 접수하면 되고, 시는 심사를 거쳐 5월 15일 시와 구 홈페이지를 통해 선정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미 대전지역에는 지역내에서 마을단위 화폐를 만들어 두레 개념으로 사용하는 한밭레츠를 비롯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운영비를 모아 병원을 운영하는 민들레의료생협, 14곳의 마을어린이 도서관 등 다양한 지역 공동체가 형성돼 있다.
염홍철 시장은 “우리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서로 불신하고 화합하지 못하며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풍조에서 기인한다”고 전제하고 “서로 믿고 배려하는 사회적자본이 풍부한 사회를 만드는 것은 먹고 사는 것을 해결하는 것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대전시가 지난해 8월부터 중요시책으로 추진중에 있다”고 소개했다.
또 염 시장은 “ 동네끼리, 마을끼리 공동체의식을 높여나가면 사회적 비용이나 경제비용을 많이 줄일수 있고, 시민사회의 역량도 높아지며, 더욱 성숙된 사회로 발전하게 된다”며 “좋은 마을 만들기의 경우 관주도의 하향식 사업이 아닌, 각 동네구성원들이 자율적으로 아이디어를 내면 심사를 통해 지원대상을 선정하고 그 혜택을 넓여나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설명회에서 대전대 곽현근 교수는 '사회적자본과 마을만들기'라는 주제를 통해 주민간의 소통과 참여, 신뢰와 배려를 키우는 공동체사업을 통해 선진국형 사회를 함께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역설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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