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덕IC가 신설될 전망이고 세종시와 대전의 교류가 늘어날 예정으로 교통이 가장 취약한 동구 북부지역 인구유출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20일 동구 주민 7220명이 서명한 건의서가 국토해양부장관, 이장우 국회의원실, 대전시장, 대전시의회, 동구청장에게 각각 전달됐다.
대전동북부 순환도로(왕복4차선ㆍ연장 6㎞)는 동구 가양비래공원에서 시작해 대덕구 비래동을 거쳐 연축동까지 현 경부고속도로와 나란히 놓이게 될 계획상의 도로다.
대전시는 경부고속도로 옆에 동북부순환도로를 건설한다는 구상을 2000년 도시계획시설로 결정했으나 현재까지 계획만 있고 답보상태다. 때문에 주민들은 10년 이상 서류상의 계획으로 남아있는 '동북부 순환도로'를 착공할 시점이 됐다는 목소리다.
이같은 목소리는 동구 판암ㆍ용운ㆍ가양동과 대덕 신탄진과 와동ㆍ연축동을 곧바로 연결하는 동북부순환도로를 조기 조성해 원도심의 취약한 교통을 개선하자는 것이다.
경부고속도로 회덕IC 건설이 예정됐고 세종시와 교류가 도시성장에 중요한 요소가 될 전망이지만, 현재의 열악한 교통망에서 원도심은 계속 소외돼 인구감소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주민 서명서를 대표 건의한 새울아카데미 주민자치대학 백무남 학장은 “세종시가 대전의 생활권으로 들어오는데 동구지역만 접근하기 어렵고 계속 소외된 상태”라며 “가양비래공원에서 단절된 동부순환도로를 대덕 연축지구까지 쉽게 접근해 도시개발에 계기가 되기를 주민들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6㎞의 동북부순환도로 건설에 2200억원의 큰 예산이 소요될 전망으로, 대도시권 혼잡도로 개선사업으로 추진하면 상당 비율의 국비지원을 이끌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도로개설을 계기로 '충북 오송~세종시~과학비즈니스벨트~테크노밸리~연축~가양~용운~판암'이 하나로 연결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주민 7300명의 서명서에는 대전대 임용철 총장 등 대전대 교수들과 곽수천 대전시의원, 윤기식ㆍ류택호 의원을 포함해 각계 주민이 참여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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