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일 오후 귀국하며 손을 흔들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김연아는 “오랜만에 나선 세계선수권대회라 걱정이 많았는데 우승하고 돌아와서 기쁘다”면서 “많은 분들이 응원해줘서 힘을 얻고 잘 할 수 있었다”며 흡족한 귀국 소감을 밝혔다.
다음은 김연아와 일문일답.
-우승 소감?
▲2007년부터 세계선수권 출전해왔는데 이번에 마지막 대회였고 마무리를 좋게 하게 돼서 더더욱 의미 있었다. 복귀하고 첫 시즌이어서 다른 선수들보다 적은 3개 대회밖에 치르지 못했지만 좋은 결과를 계속해서 얻을 수 있어서 기분좋은 시즌을 지냈다. 마무리를 좋게 끝내서 의미도 있고 기억에 남을 시즌과 대회였던 것 같다.
-밴쿠버동계올림픽 직후 성취감, 공허함 느꼈는데 이번에는 어땠나?
▲밴쿠버올림픽은 어릴 때부터 목표였고 마지막 대회라 생각했다. 금메달 땄고 좋은 결과를 얻어서 허탈감이 더 컸다. 모든 선수들이 올림픽 끝나면 심리적 허탈감, 공허감들을 느끼는데 그 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이번 세계선수권은 복귀 시즌이었기 때문에 그런 건 전혀 느끼지 못했다. 시니어 데뷔 이후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 모두 클린한 적이 몇 번 없어서 결과도 좋게 나와서 기쁜 마음이 더 컸다.
-향후 일정은?
▲귀국했으니까 휴식도 해야 할 것 같다. 컨디션 조절 잘 하다가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갈 것 같다.
-다음 시즌 구상, 새 음악, 의상, 프로그램은?
▲안무가 데이비드 윌슨이 이번 대회가 열린 캐나다에 있어서 만나서 이야기는 했다. 결정된 것은 없고 더 고민해야 할 거 같다. 더 신중하게 해야 할 것 같다. 이번 시즌 프리의 레미제라블이 평이 정말 좋아서 그걸 잊게 할 프로그램을 해야 한다. 신중하게 상의해서 해야 한다.
-코칭스태프와 함께 하나?
▲신혜숙, 류종현 코치님과 이번 시즌 성공적으로 했기 때문에 다음 시즌까지 해야 할 것 같다.
-후배들을 위한 바라는 대책은?
▲지금의 훈련 환경도 내가 어린 나이 때보다는 너무 좋아진 환경이다. 하지만 지금 피겨 시작하는 어린 선수들이 많아진 것에 비해 훈련을 할 링크장이 많이 없다.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대관하고 훈련하는 시간 너무 많이 부족하다. 선수들에 좀더 초점 맞춰서 운영되고 링크도 많이 생기고 해외전훈도 갈 수 있도록 지원도 필요할 것 같다.
-데이비드 윌슨이 곡이 결정됐다고 하던데?
▲선곡에 대해서 회의를 했다. 음악도 많이 들어보고 아이디어도 들어봤지만 확실하게 결정은 나지 않았다. 확정이 된 상태는 아니어서 딱히 확실하게 말씀드릴 건 없다.
-다음 시즌 대회 출전 계획은?
▲그랑프리 시리즈와 올림픽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
-훈련 계획과 앞으로 목표와 꿈은?
▲훈련은 계속 한국에서 할 계획이다. 신혜숙, 류종현 코치께서 다른 선수도 맡고 있다. 저 때문에 같이 해외에 갈 수 없고 갈 필요도 없고 적응도 잘 하고 있다. 한국 선수와 훈련하는 것도 좋다. 우리나라다 보니 더 편하고 개인 생활도 할 수 있다. 전보다 즐겁게 훈련하고 있다. 안무 작업하러는 잠깐 해외에 가겠지만 한국에서 훈련할 것이다.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다음 시즌이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서 점수 나올 때까지는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후회 없이 매 대회 경기를 하고 소치올림픽에서는 기분좋게 행복하게 마무리하고 싶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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