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이하 공심위)는 19일 천안시 원성동 충남도당에서 4ㆍ24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부여ㆍ청양 국회의원 재선거 공천신청자 9명에 대한 현장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부여ㆍ청양 공천신청자는 김홍조(73) 전 한나라당 부여지구당위원장과 박남신(65) 한국승마방송 대표, 박종선(58) 전 육사 교장, 박주범(55)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 소종섭(45) 전 시사저널 편집국장, 이영애(61) 전 국회의원, 이완구(62) 전 충남지사, 이진삼(76) 전 국회의원, 홍표근(59) 전 선진통일당 최고위원 등이다.
새누리당 공천심사위원회가 19일 부여ㆍ청양 재선거 공천신청자 면접을 하고 있다. |
현장면접은 가나다 순으로 비공개 진행됐으며 공심위는 후보자 1명당 10~20분씩 자질과 정책 비전, 도덕성 등을 심사했다.
가장 먼저 면접을 마친 김홍조 후보는 “오랜생활 정치를 해오다 보니, 별다른 질문이 없었다”며 “오히려 위원중에 심사를 해야 할지, 자문을 받아야 할지 고민스럽다는 말을 들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박남신 후보는 “부여의 민심 등 분위기, 왜 정치에 입문했는지, 공약으로 내 건 말 산업에 대한 질문과 소신에 대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면서 “특히 나를 선택해 주지 않았을때(공천받지 못했을 경우)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이냐고 물어, 아니라고 말했다”고 전해, 당내에서 공천 후유증을 염려하는 모습이다.
박종선 후보는 “하고 싶은 이야기 다 한 것 같아 좋다”고 느낌을 전한 뒤, “군 출신이 연이어 (후보로) 나온 것에 대한 부담감을 물어와 군인출신 박종선을 보지 말고, 박종선 개인을 봐 달라 했다. 여론조사를 통해 생각보다 많은 인지도가 나오고 있어, 시간이 갈수록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박주범 후보는 “왜 출마했는지 등 기본적인 것들과 함께, 부여를 떠난지 좀 됐는데 아는 사람들은 많이 있느냐고 물어왔다”면서 “새로운 사람을 당이 원하는 경우에 열심히 해보겠다는 평소 소신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소종섭 후보는 “언론계에 오래 있었는데 왜 정치하려는지, 고령화 지역인 부여에서 젊은 나이의 후보로서 대처방법 등을 물어왔다”면서 “다른 분보다 많은 질문을 받은 것 같다.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젊음과 경력이 심사위원들에게 남다른 관심을 불러 일으킨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면접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영애 후보는 “20여분간 여성후보로서의 역할과 당에서의 여성문제, 여성대통령에게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에 대해 질문을 주로 해왔다”면서도 “하지만 뭔가 각본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가 없었다”고 전했다.
이완구 후보는 “건강과 고향 문제 등에 대한 질문이 있어, 차분히 설명했고 공천 결정 이후 수용여부, 내년 지방선거 출마 여부에 대한 물음이 있었다”면서 “다른 후보에 비해 앞서 나가고 있는 모습인데, 만약 당선이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진삼 후보는 “지역과 국가, 당을 위해, 특히 안보 불감증에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국방문제 해결을 위해 공천을 달라, 당당하게 말했다”고 전한뒤, “공천이 안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 '무슨소리냐'고 반문했다”고 말했다.
홍표근 후보는 “주로 여성 후보로서 강점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면서 “58년 부여에 살며 토박이 일꾼이자, 도의원으로 현장을 뛰어다니며 현안문제를 많이 해결한 점 등 군민들에게 호감을 많이 받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고, 박근혜 대통령의 당선에 많은 역할을 했으며, 새 정부가 성공할 수 있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공심위는 면접 전 벌인 현지실사와 여론조사, 이날 면접심사를 통해 1차적으로 후보를 가릴 예정이다.
최재헌ㆍ천안=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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