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세종시 출범으로 중심상업지역이 재편되면서 은행들이 편의시설 등 수요가 많은 지역으로 이전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9일 시중은행에 따르면 당장의 수익보다는 미래가치와 향후 발전 가능성 등 은행마다 주도권을 선점 위해 영업점 신설과 확장 이전을 계획, 추진 중이다.
그동안 은행들은 세종시 출범 전부터 시장 분위기를 파악하는 등 좋은 위치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다.
2014년까지 세종시 1단계 개발이 마무리되는 만큼 은행들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은행은 세종시 발전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데에 따라 입주 초기부터 임시 영업점을 운영, 상업지역이 건설될 경우 이전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을 맺기도 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하나은행이 오는 4월께 출장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개원에 따라 병원 내 출장소를 개설, 병원을 이용하는 고객 등에게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하나은행은 또 올여름 협소한 공간의 첫마을지점을 확장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상가건물을 임대해 1층과 2층을 나눠 고객들을 맞이할 계획이다.
KB국민은행도 세종정부청사 인근 임시영업소를 4월께 오픈하고, 9월께 정식 영업점을 신설할 예정이다. 또한, 20여평 남짓한 첫마을지점을 올 연말 확장 이전을 계획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영업점 신설 계획으로 시장 분위기 파악하는 등 상권이 좋은 곳을 물색하고 있다. 10월께는 기존 첫마을 영업점을 인근 지역으로 확장 이전한다.
시중은행 중 세종시 지역에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은행은 7~8곳의 영업점을 추가로 신설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세종시 2금고로 선정된 만큼 고객들이 편리한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블록별로 영업점 신설 계획을 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세종시 지역에 신규 점포를 개설하는 이유는 2030년 세종시 지역의 인구가 50만의 도시로 형성되기 때문이다.
A은행 관계자는 “세종시는 미래 발전 가능성과 상징성뿐 아니라 새롭게 형성된 도시인 만큼 금융권의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또 다른 상업지역이 건설되고 좋은 위치가 있다면, 은행들의 영업점 신설은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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