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에 따르면 내포신도시 홍보관은 충남도청과 신도시 홍보를 목적으로 홍성군 홍북면 예산군 경계지점에 사업비 38억원을 들여 2010년 5월 준공됐다.
▲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홍보관 |
충남개발공사에서 운영하는 내포신도시 홍보관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방문객 수가 많은 편이었다.
내포신도시에 있는 유일한 건물이었고, 신도시의 전체 밑그림을 한눈에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 충남도청이 신청사에 입주한 이후에는 찬밥신세로 전락했다.
내포신도시를 찾는 방문객들이 초라한 홍보관보다는 화려하게 지어진 도청사를 더 선호해서다.
여기에 609호선 지방도의 옛 노선이 폐쇄되고 도청사 앞으로 새 노선이 개설돼 접근성이 떨어진 점도 홍보관 활성화에 저해 요인이 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내포신도시 홍보관 방문객도 올해 들어 많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홍보관 안내직원 A씨는 “방문객이 많을 때는 관광버스 2대 인원인 80명 정도, 적을 때는 20명이 찾고 있다”면서 “홍보관을 아는 사람들은 찾아오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지나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곳은 옛 도로가 폐쇄되기 전에는 아파트 모델하우스가 위치해 사람들이 북적거렸으나, 현재는 인적이 드물어 썰렁한 지역으로 변모했다.
방문객이 줄다보니 관리도 엉망이 되고 있다. 안내 표지판은 너무 작아 방문객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고, 진입도로는 옆 공사장에서 흙이 넘어오면서 방문객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할 형편이다. 현재 홍보관에는 관리직 1명과 안내 직원 2명이 근무하고 있다.
홍보관 방치로 '혈세낭비'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선 활성화 대책 마련 등 유관기관들의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충남개발공사 관계자는 “내포신도시 홍보관은 2020년까지 운영하는 가설 건물”이라며 “진입도로도 임시도로여서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도 내포신도시건설지원본부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609호선 도로가 6차선으로 완전 개통된다”며 “홍보관 안내표지판을 새로 설치해 방문객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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