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조직개편안을 놓고 여야 갈등으로 국정 공백 상태가 계속된 데 이어 황 내정자 사퇴로 또다시 업무추진동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당장 김순철 차장이 업무를 대행하고 있지만 말그대로 '대행'인 상황이어서 핵심적인 정책 추진은 어려운 상황이다.
중기청은 20일 국회본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통과된 직후 21일 본격적인 새정부 출범의 시작인 대통령 업무보고 첫 부처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지정됐지만, 수장 공백으로 이 일정은 무기한 연기됐다. 청와대가 즉각 후임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고는 하지만, 황 내정자의 사퇴를 둘러싸고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이 도마위에 오른 만큼 또다른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라도 후임 인선까지 예상외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후임자가 확정됐다해도 중기청의 업무 파악기간까지 감안하면 '창조경제'의 핵심 정책으로서의 본격적인 중소기업 정책 추진은 더 늦어질 전망이다.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는 새정부의 핵심 정책인 중소기업정책이 한동안 차질을 빚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여기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후임 중기청장 인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물은 김순철 중기청 차장과 송재희 중소기업중앙회 상근부회장,이민화 KAIST 초빙교수, 장흥순 서강대 교수 등으로 그동안 박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에 비춰볼때 물망에 오르지 않았던 깜짝 인사의 등용 가능성도 무게를 얻고 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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