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대학 교수들이 업적평가로 고군분투를 하고 있다.
국립대는 올해부터 교수들의 실적을 4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하는 성과급적 연봉제가 도입되고 사립대는 학생취업실적을 교원 업적평가에 포함하기 때문이다.
19일 지역 대학에 따르면 교원업적평가는 교육영역, 연구영역, 봉사영역, 산학협력영역 등 4개 항목으로 이뤄진다. 교원업적평가를 통해 교원들은 조교수로 임용된 이후 부교수, 정교수까지 승진소요 기간은 평균 11년(각 직위 평가 통과시).
충남대는 조교수에서 부교수, 부교수에서 교수(정년보장)로 승진하는데 각각 5년씩 소요돼 모두 10년이 소요된다.
승진시 인문사회계열 연구영역 평가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 학술지 이상 단독저자 3편 또는 교신저자 5편이 최저 요건이다.
자연계열의 경우, SCI 2편 또는 국제저명학술지 3편을 충족해야한다.
지난해 업적평가 해당 교수 17명 가운데 4명은 업적평가를 포기한 채, 승진하지 못하고 같은 직급에서 재계약만 이뤄졌다.
또한 올해부터 2011년 이후 임용된 교수와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정년보장을 받지 못한 교수 등 340여명은 성과적 연봉제가 도입된 상태이다.
성과적 연봉제가 적용된 교수들의 실적을 S·A·B·C 4개 등급으로 나눠 평가, 연봉 산정 시 고과에 반영하는 제도다. 등급별 비율은 최상위 S등급 20%, A 30%, B 40%, 최하위 C등급 10% 등으로 연봉이 책정된다.
목원대는 조교수에서 부교수, 부교수에서 교수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각각 6년씩으로 총 12년이 걸린다. 목원대는 각 직위별 승진 요건 연구업적은 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지 6편(인문사회계열 5편), 공연전시 5회(예능계열)로 매년 1편씩 논문실적을 내야한다.
특히 목원대는 승진 소요 기간동안 학생 6명 취업실적과 학생 상담실적을 포함시키고 있다.
배재대는 조교수에서 부교수까지 6년, 부교수에서 교수까지 5년 등 총 11년이 소요된다. 배재대는 한국연구재단 등재 후보지 이상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인 논문 2편 이상의 실적을 내야한다.
대전권 대학 한 교수는 “결국 학교마다 교원업적을 강화시켜 지도학생 논문을 교수 업적으로 둔갑시키거나 학생들을 편법 취업시키는 등 웃지 못할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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