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물 복지 앞당기는 위탁사업
충남지역 내 일부지역에서는 이미 지방상수도에 대한 위탁사업이 진행중이다. 지자체에서 별도로 상수도 사업을 하는 것이 아닌, 물관리 전문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K-water)가 지역민의 상수도 사업 관리에 노하우를 전수중이다.
이미 충남의 일부지역인 논산과 서산에서는 상수도가 수요자에게까지 공급되는 비율인 유수율을 80% 이상까지 끌어올리는 등 지역민들을 위한 '물 복지'가 서서히 실현되고 있다.
▲지방상수도 위탁사업 전문공기업, 수자원공사=한국수자원공사는 2003년 지방상수도사업을 시작한 이후 지난해까지 모두 21개 지자체의 위탁사업을 진행중이다.
논산을 비롯해 정읍, 사천, 예천, 서산, 천안(공업), 고령, 금산, 동두천, 거제, 양주, 나주, 단양, 파주, 함평, 광주, 통영, 고성(경남), 완도, 진도, 장흥 등이 해당된다. 이같은 위탁사업은 지방상수도 운영효율화사업으로 수돗물 생산원가 절감을 비롯해 수돗물 품질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수자원공사는 자체 인프라(취수원~광역상수도)와 기술, 인력을 투입해 관망정비 등 공급체계 개선에 따른 유수율 향상은 물론, 노후관 교체 및 시설 현대화를 위한 집중투자, IT 기반의 통합운영체계 구축이라는 결과를 내놓고 있다.
위탁사업에서 살펴봐야 할 사안 중 하나는 '상수도 관리 블록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상수도관을 구간별로 나눠 관리하는 것. 파손이나 공사가 한쪽 상수도관에서 진행되더라도 다른 경로를 통해 수돗물이 안전하게 공급된다는 얘기다.
또 노후도 및 개ㆍ보수 시점 등을 수도관 별로 구분해서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체계적이다.
▲위탁사업의 선례로 남아있는 논산·서산시 상수도=논산시는 2003년 12월 30일 수자원공사와 지방상수도 위탁사업에 대한 협약을 맺고 2033년까지 30년 동안 지방상수도 관리를 수자원공사에 맡겼다.
단계별로 2004~2008년은 시설안정화 단계였고 2009~2013년은 개선운영 단계에 속한다.
또 2014~2033년은 선진운영 단계다. 이같은 협약 속에서 수자원공사는 당초 54.9%의 유수율을 기록했던 논산시 상수도사업을 위탁 관리하면서 이미 2008년에 유수율 80.2%를 달성하기도 했다.
당초 유수율 80% 달성 예정연도인 2011년보다도 3년가량 앞당겼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또 사업기간인 2033년까지 교체해야 할 노후관 343㎞(380억원) 중 지난해까지 197.5㎞(261어원)를 교체 완료했다.
서산시 역시 상수도 위탁사업의 좋은 사례로 손꼽힌다. 사업기간은 2006~2035년으로 30년동안이다.
당초 60.5%였던 유수율에서 2009년 81.7%로 80%대 유수율을 달성한 이후 2011년에는 82.7%까지 끌어 올렸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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