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중에 다니는 딸 A양이 학교 체육활동 중 목 부위 부상을 당한 것. 그는 순간 평소 자주 이용하던 공주 소재 병원과 유성선병원을 놓고 고심했다. 이 과정에서 충남대병원 세종의원 개원 소식을 듣고, 낮12시께 첫마을에서 차량으로 5분 거리인 세종의원을 찾았다.
예상보다 깔끔하고 잘 갖춰진 시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김씨는 “세종시에 마땅한 병원이 없기에 처음엔 공주나 대전으로 나갈려고 했다”며 “세종의원 개원으로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있었고, 한시름을 덜게돼 감사하다”는 소감을 나타냈다. 딸 A양은 세종의원 개원 후 첫 응급환자라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이날 세종의원은 개원식 행사와 맞물려 다소 혼잡한 상황 속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진료를 했다. 오전 3시간동안 내원 환자는 30여명으로, 감기와 무릎통증 환자가 다수를 이뤘다.
오전 진료에는 박수진(심장내과), 강찬(정형외과), 이선열(통증클리닉) 교수가, 오후에는 유수진(류마티스내과), 한혜영(소아청소년과), 임명(피부과) 교수가 진료에 동참했다. 김영주(가정의학과) 교수는 상주 의사로 활동하고, 주말에는 2~3명의 당직 교수가 진료를 맡게 된다. 본원과 동일 수준에서 구축한 첨단 의료시스템(30여종)이 눈길을 끌었다.
최첨단 세척기를 보유한 내시경실, 초음파기기와 심장 부하검사 기기를 확보한 통합처치실, 건강검진 수준의 채혈실, 응급실 등 4개실을 기본으로, 가정의학과 진료실이 내부를 채웠다. 본원과 화상을 통한 실시간 진료정보 공유도 세종의원의 강점으로 부각됐다.
다만 현행 의료법상 CT장비 설치 불가는 향후 해결과제로 남았다.
또 버스 노선 개설 등 접근성 강화도 보완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준규 의원장은 “오랜기간 구축된 충청권 환자 정보를 바탕으로, 본원과 원활한 협진 체계를 구축하는 등 시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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