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4년간 도내 영농폐기물의 양은 2009년 1만9177t, 2010년 1만8708t, 2011년 1만 9073t, 2012년 1만9766t으로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전국적으로도 2009~2011년 3년간 연평균 32만t의 영농폐기물이 발생, 농촌지역 환경오염 유발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발생량에 비해 저조한 폐기물의 수거율이다.
환경부 조사결과, 전국 평균 22.7%에 달하는 7만2000t의 영농 폐기물이 해마다 수거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전국 농경지 주변에 쌓인 폐비닐 누적량은 88만t(2011년 기준)에 달하는 등 상당수의 영농폐기물의 그대로 방치돼 있는 상황이다.
충남지역도 매년 약 3800t 가량의 폐기물이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처럼 영농폐기물 처리에 애를 먹고 있는 이유는 주민들의 낮은 인식과 수거를 위한 국고지원금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고령노인이 늘어나면서 폐기물 수거에 대한 참여인원이 부족해 산발적으로 영농폐기물을 수거하는 대신 소각행위를 선택한다는 설명이다.
국고 보조금의 경우 올해부터 보조금이 수거비닐 ㎏당 20원에서 10원으로 줄어들어 지자체에서조차 수거절차를 꺼리고 있는 분위기다.
전국적으로 영농폐기물의 양과 미수거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지역주민에 대한 지속적인 교육ㆍ홍보와 함께 보조금제도의 개선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시ㆍ군 관계자는 “관련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원활한 수거가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 관계자는 “줄어든 국비만큼 도비를 충당해서라도 해당 보조금을 맞춰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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