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범경기 12경기 가운데 6경기가 끝난 현재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최하위에 처져있다.
한화는 1승 5패 승률 1할 6푼 7리로, 신생팀 NC보다 2계단 밑에 놓여있다.
후발주자 NC가 3점대의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한화(평균자책점 6.06)에게는 치욕스런 일이다.
지금까지의 시범경기 성적이라면 하위권 전력이라는 인식이 점점 굳어질 가능성이 높다.
극도의 부진을 겪고 있는 한화는 남은 시범경기 6경기로 하위권 전력이라는 이미지에서 탈피해야 한다.
19~20일 한밭구장에서 두산과의 2연전을 치른 뒤, 21~22일 삼성을 안방으로 불러들여 2연전을, 23~24일 한밭구장에서 롯데와의 2연전을 치른다.
홈 6경기를 치르면 시범경기가 끝나고 대망의 정규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안방에서 열리는 첫 시범경기인 두산전은 어려운 승부가 예상된다.
두산은 팀타율(2할 6푼 5리) 1위, 팀 평균자책점(2.25) 1위, 실점(11점) 1위 등 투타 양면에서 탄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강팀이다.
위닝시리즈를 위해서는 한화 타선이 자신감을 찾는게 급선무다.
6경기 12득점, 경기당 평균 2득점에 그치고 있는 한화 타선은 서두르는 승부를 하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지난 17일 경기의 경우, 5안타를 치긴 했지만 경기 내용이 좋지 않았다.
3구 이내 승부가 20번, 그 가운데 16번가 2구 이내 승부였을 만큼 한화 타석은 쫓기는 듯한 모습이 이어졌다.
이렇듯 한화 타석이 심리적인 압박감에서 벗어나 자신감을 찾는게 중요하다.
확실한 에이스의 부재로 류현진의 공백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도 불안한 부분이다.
선발투수로 예정된 바티스타, 이브랜드, 유창식, 김혁민, 윤근영의 피칭이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5명의 선발투수 가운데 김혁민을 제외하고 모두 패전투수가 됐다.
전력을 가다듬는 시범경기이지만, 투수진에서 믿음직한 피칭을 보여주지 못하는 만큼 남은 경기 동안 확실한 믿음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6번의 시범경기를 통해 지난해보다 나아지고 있는 한화를 볼 수 있다.
임기영 등 불펜과 한승택, 조지훈 등 신인들의 성장이 전력 상승의 큰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강해진 백업 선수들도 눈에 띈다.
시범경기는 당장의 성적에 급급하기보다는 전력을 점검하고 시즌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계속 지는 경기만 보여줘서는 안되고,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김영재 기자 youngj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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