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라 로쉬 쉬르 용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월드컵 대회 도마 결선에서 자신 만의 기술인 '양학선'을 선보이지 않고도 14.500점을 획득, 베트남의 응우옌 타잉(13.666점)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양학선에게는 아픔이 있는 대회다. 2년 전 같은 대회에서 최하위에 머물렀던 아픈 기억이 있다. 하지만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로 세계 정상에 서더니 2년 만에 최하위의 성적표를 우승으로 바꿨다. 특히 지난해 12월 도요타컵 초청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정상에 오르면서 사실상 적수가 없는 상황이 됐다.
예선부터 몸이 가벼웠다. 양학선은 공중에서 두 바퀴 반을 비틀어 도는 '여2(난도 6.0)'와 도마를 옆으로 짚고 세 바퀴 도는 '스카하라 트리플(난도 6.0)' 연기를 펼쳐 14.599점을 받았다. 전체 11명 중 1위로 4명이 겨루는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도 '양학선(난도 6.4)'을 선보이지 않았다. 대신 양학선은 예선과 같이 '여2'와 '스카하라 트리플' 기술로 14.500점을 받았다. 그럼에도 2위와 큰 격차를 보이는 완벽한 우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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