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천안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지역 초등학교의 총 학급 수는 1519개(일반 1454, 특수 65), 학생 수는 3만8507명이다.
이는 지난해 1566학급(일반 1505, 특수 61), 4만613명에 비해 47개 학급이 줄고 학생 수는 2106명이 감소한 수치다.
이처럼 급당 학생 수가 줄어든 것은 천안교육지원청이 저출산 여파로 인한 학생 수 감소에 대처하고,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편성 기준을 하향 조정한데 따른 것이다.
실제 저출산 영향으로 농촌에 국한됐던 초등학교의 취학 아동 감소 추세가 도심 지역마저 두드러지면서 학교 공동화 현상도 빚어지고 있다.
공동화 현상이 도시 변두리와 구도심까지 확산되면서 곳곳에서 빈 교실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교육 및 사회문제로 불거지고 있다.
이미 전교 학생수가 300명이 되지 않는 미니학교가 농촌지역을 제외한 시내권 동지역에도 5개교에 달한다.
중앙초등학교는 한 때 상권과 인접해 전교생이 1000여명을 상회했지만 인구가 구도심 외곽의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으로 빠져나가면서 학생 수가 급격하게 줄어 전교생이 74명에 불과할 정도로 초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또 1907년 9월 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천안초는 올해 전교생이 186명인 소규모 학교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1~4학년은 1학급, 5~6학년 2학급으로 전체 10학급에 불과한 천안초는 1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도심 공동화의 여파로 미니 학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들 학교 외에도 부대초(170명), 업성초(67명), 와촌초(238명) 등이 동지역에 소재하고 있지만 농촌 읍면지역의 일부 학교보다도 많게는 3배가량 적은 도심 속의 미니 학교로 전락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수 감소에 맞춰 학급편성기준도 계속 낮춰, 교육의 질을 높일 계획”이라며 “학급수 감소로 발생하는 여유교실은 특별교실 등 학생들의 다양한 교육 수요 충족을 위해 활용하도록 일선학교에 적극 권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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