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법] 봄철 피부관리… 당신의 봄 피부 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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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사는 법] 봄철 피부관리… 당신의 봄 피부 성적은?

자극 적은 미온수로 세안하고, 외출땐 자외선 차단제 필수 발진ㆍ진물날땐 전문의와 상담… 수분 섭취 늘리고 충분한 숙면을

  • 승인 2013-03-18 14:08
  • 신문게재 2013-03-19 11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건강하게 사는 법] 봄철 피부관리

▲건양대병원 피부과 전수영 교수
▲건양대병원 피부과 전수영 교수
따듯한 봄이 다가왔다. 하지만 쾌적한 날씨에 야외 나들이의 유혹이 커지는 봄이 피부 건강에 좋은 계절만은 아니다.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나 춥고 건조한 겨울보다도 상대적으로 관리가 소홀하기 쉬운 봄철에는 건강한 피부를 유지하기위해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봄철 피부관리에 대해 건양대병원 피부과 전수영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봄 피부상태=겨울철에 비해 봄에는 피부 대사 활동이 증가한다. 봄에는 피부에 있는 한선과 피지선의 분비능력이 겨울철보다 커지고 외부로부터는 먼지라든가 꽃가루, 황사, 자외선 등의 자극이 많아지는 시기다. 기존의 자극성 피부염이 재발하거나 여드름 등의 피부질환이 심해질 수 있다. 또 피부가 계절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얼굴 피부가 푸석해지거나 건조증이 생겨 거칠게 변하고, 뾰루지나 여드름 등 여러 가지 트러블이 생기기도 한다.

봄철에 다양한 피부 질환을 유발하는 중요한 요소는 자외선이다. 여름에 비해 소홀하기 쉬운 봄철의 자외선 노출은 피부 노화의 주범이라 할 수 있다. 기미, 검버섯, 주근깨 등의 다양한 색소침착 질환을 유발하는 자외선은 일반적으로 여름에만 신경쓰면 된다고 잘못 알고 있기 쉬운데 봄에는 상대적인 자외선 양이 급격히 증가하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봄은 겨울철보다 자외선이 더 강해지기도 하지만 겨울 동안 자외선에 노출되는 횟수가 적었던 피부가 봄철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노출 빈도가 증가하는 과정 중에 심한 변화를 겪기도 한다. 따라서 자외선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데 외출 시에는 가능하다면 모자와 양산을 사용하도록 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바르도록 한다.

▲피부를 늘 깨끗이=꽃가루나 황사에 대한 노출이 많은 봄에는 보다 철저한 세안으로 피부를 깨끗이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각종 유해물질에 노출된 피부가 장기간 지속되면 피부노화가 촉진된다. 피부에 노출된 꽃가루나 황사의 미세먼지 등 알레르기 자극 물질을 제거하고, 땀샘과 피지선의 왕성한 활동으로 분비량이 증가한 땀과 피지를 제대로 제거하기 위해서는 이중 세안이나 클렌징 등으로 피부를 청결하게 하도록 한다. 세안 전 먼저 손을 씻고 자극이 적은 클렌징 폼을 이용해 세안을 하는 것이 좋다. 외출 후 피부가 끈적거릴 경우에도 이중 세안으로 피지와 노폐물, 먼지 등을 깨끗하게 제거하도록 한다. 차가운 물을 이용하는 세안법은 사용 즉시 청량감이 있으나 실제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과는 관련이 없으므로 가능한 자극이 적은 미지근한 물로 세안하는 것이 좋다. 씻은 후에는 보습제를 꼼꼼히 사용할 것을 권한다.

겨울과 봄에는 대기는 물론 피부도 같이 건조해진다. 피부가 건조해진다는 것은 피부 가장 바깥층에 존재하는 천연 피부 보호막인 피부 지질이 적어진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피부가 조그마한 자극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며 취약한 상태가 되기 쉽다. 또한 피부의 건조에 의해 피부가 당기는 느낌이 들거나 하얀 각질이 생기기도 한다. 본인의 피부과 지성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실제 피부는 건성과 지성이 공존하는 복합성 피부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수분 공급의 필요성에 대해 이해할 필요가 있다.

▲알레르기성 과민 피부=봄에 심해지는 알레르기 증상은 많은 경우 꽃가루나 황사와 같은 자극 물질의 증가가 악화 원인으로 작용한다. 알레르기 피부를 가지고 있는 경우 알레르기 피부염으로의 진행을 막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예방이다. 증상이 자주 발생하고 일상 생활에 지속적인 불편감을 호소하는 경우에는 알레르기 반응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규명해 향후 동일한 자극원에 대한 노출을 피하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고 증상의 호전을 위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단 얼굴이 가렵고 붉어지며 작고 도드라진 발진이 피부에서 관찰되거나, 진물이 나면서 얼굴이 붓고 각질이 생기면 피부과 전문의에게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쉽게 구할 수 있는 일반적인 습진 연고나 광범위 피부질환 치료제를 장기간 바르게 되면 피부가 지속적으로 붉어지거나 혈관이 늘어지는 등 원치 않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병원에 내원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면 먼저 저자극성 세안제로 세안을 하고 화끈거리거나 진물이 나는 경우 찬 물수건으로 냉습포를 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피로와 스트레스는 피부노화의 지름길=봄이 되면 겨울에 비해 활동량과 활동시간이 증가한다. 이러한 상태 변화와 관련된 피로와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니만큼 피부에 대한 악영향도 예외가 아니다. 계절 변화에 따른 악화 요인을 조절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과 영양 공급에 평소보다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필요하다. 수분 섭취를 늘리고 자극이 강한 음식은 줄이며 가능한 술과 담배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비타민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 같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도록 정신적 안정을 유지하는 것도 피부건강에서 빼놓을 수 없다. 실제 만성 가려움증이나 아토피 피부염 환자들이 스트레스에 의한 증상의 악화를 호소하는 경우를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다.

전수영 교수는 “항상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도록 노력하며, 가능한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피부의 다양한 증상들은 몸의 전반적인 상태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환절기에 지치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을 취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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