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불안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강팀 제주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집중력과 투지를 발휘해 앞으로의 플레이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대전은 16일 오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제주를 상대로 가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3라운드 경기에서 1-1 무승부를 기록, 첫 승점(1점)을 가져왔다.
강팀 전북과 포항에 연이어 완패한 뒤 또다시 강팀 제주를 만난 대전은 볼 점유율에서 경기 내내 밀리는 등 수세에 몰렸지만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며 '배수진'을 치고, 제주를 상대했다.
경기 초반부터 대전과 제주는 팽팽한 접전을 벌이며 상대 골 문전을 공략했다.
그리고 전반 29분 대전의 선취골을 가져오며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 했다.
대전 미더필더 한덕희가 센터 서클에서부터 공을 드리블 한후 좌측에 있던 주앙파울로에게 패스했고, 주앙파울로는 그대로 오른발 슛을 날려 골대를 맞고 골망을 가른 것. 대전은 공세를 이어갔다. 전반 37분 대전 이동현이 제주 오반석의 볼 트래핑 실수를 놓치지 않고, 볼을 가져와 돌파한 뒤 제주 골키퍼와 1대1 상황까지 갔지만, 오른발 슛이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전반을 1-0으로 넘긴 대전은 후반 시작 직후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 3분 제주 김봉래가 중앙에서 패스를 받아 오른쪽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을 날렸고, 대전의 골망은 흔들렸다.
대전은 역전골을 만들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후반 12분 이동현이 좌측에서 받은 땅볼패스를 논스톱으로 왼발로 감아 슛을 날렸지만 골대에서 벗어났고, 이웅희가 김병석의 패스를 받아 올린 센터링을 주앙파울로가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 옆 그물에 맞고 말았다.
대전은 후반, 정성훈과 바바, 지경득 등을 투입시키며 경기를 리드하려 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역습을 시도했지만, 번번히 제주의 미드필더에 막혀 더이상 나가지 못했다. 양 팀은 후반전 추가시간까지 접전을 벌이며 결승골을 만드는데 주력했지만, 더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경기는 1-1로 마무리됐다.
대전 김인완 감독은 “전북과 포항전에서 무력하게 지고 절박함 속에서 준비를 했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무장이 잘 된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에선 승리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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