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ㆍ24 재보궐선거 서울 노원병 선거구에 출사표를 던진 (왼쪽부터) 새누리당 허준영, 민주통합당 이동섭, 진보정의당 김지선, 무소속 안철수 예비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마들스타디움에서 열린 '노원구국민생활체육 축구대회'에서 손을 맞잡고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이 지역 예비후보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합뉴스 |
여야는 특히 안철수 전 교수의 출마로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서울 노원병 공천 전략 수립에 고심하고 있는 분위기다.
새누리당은 서울 노원병 지역에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낸다는 원칙 아래 공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교수의 지명도가 높기는 하지만 야권후보가 단일화되지 않을 경우 승산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보궐선거 특성상 투표율이 낮을 경우 조직선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정면 승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원희룡, 나경원 전 의원, 허준영 당협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까지, 다양한 후보군이 거론되고 있지만 지역을 잘아는 후보가 나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 등 내부분위기는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다.
이와관련 서병수 사무총장은 “가능성, 도덕성, 전문성, 현지실사와 여론조사, 현장면접 등 공정하고 객관적인 과정을 통해 후보자를 공천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노원병 지역의 공천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다. 공당으로서 당연히 후보를 내야 한다는 원칙론과 안 전 교수와의 관계 등을 고려할 때 무공천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섞여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당내 분위기와 안 전 교수와의 교감 정도를 봐가며 공천여부를 최종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김한길 의원은 “안철수 교수가 국회의원 자리 하나만을 목표로 나왔겠느냐”며 “우리 정치의 혁신과 야권의 재구성”이라고 말해 야권 단일후보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진보정의당은 노회찬 전 의원의 부인, 김지선씨를 일찌감치 전략공천하고 표밭을 다지고 있다.
특히 노 전 의원이 안기부 X파일 사건으로 의원직을 상실했다는 동정 여론에 기대를 걸며 남편 지역구를 물려받은 것이 세습정치라는 비판을 불식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교수의 등판으로 4월 재보선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른 노원병 지역구, 안 전 교수를 축으로 한 선거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이번 선거 판세도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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