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대전시가 제시한 '인구관리 종합계획'을 보면 올해 1240명의 시민은 세종시로, 3785명은 내포신도시로 각각 이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말 대전시 인구는 152만4583명으로 2011년 말 151만5603명보다 오히려 8980명이 증가했다.
지난 1월에도 인구가 오히려 1300여명이 늘었지만, 앞으로 세종시 아파트 공급을 비롯한 충남도교육청, 충남도 경찰청 등 각 기관 이전이 이어지면 대전시의 인구 감소는 예고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말 충남도청 이전 이후 40여개의 관련 기관 이전이 이어졌고, 올해 연말까지 완공예정인 세종시내 아파트 가운데 14.6%를 대전시민이 분양받았다. 전체 3400가구 임을 감안하면 498가구(가구당 2.5명)에 이른다.
세종시 개청 첫해인 지난해에는 대전시민 8677명이 세종시로 주소를 옮겼지만, 세종시민 가운데 2217명은 대전으로 전입했다.
부족한 기반시설로 대전 유성과 인근지역에 유입된 세종청사 공무원을 포함하면, 현재까지는 오히려 세종시 개청 이후 대전지역에 유입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12월에는 대전시민 459명이 내포신도시로 주소를 옮기는데 그쳤다. 하지만 도청이전과 지난달말 충남도교육청 이전, 10월 충남지방경찰청 이전을 완료하면 인구 유출은 당연한 결과다.
실제 이전 기관 공무원 가운데 62%가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는 설문조사를 살펴보면 도청 신도시의 대전지역 인구 유출은 예견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인구관리 9개 정책과제를 마련하는 한편 인구 유입을 위한 대안마련에 나섰다.
9대 정책은 ▲살고 싶은 정주환경 조성 ▲다양한 일자리 창출 ▲고급인력 유입 촉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찾고 싶은 문화관광도시 조성 ▲영유아ㆍ고령인구 생활환경 개선 ▲평생교육도시 조성 ▲도시브랜드 구축ㆍ홍보 강화 ▲수도권 인구 유입ㆍ국가균형발전 촉구 등이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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