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심에는 한국타이어(주)를 비롯해 대덕산업단지 내 한라비스테온공조(주), (주)진합, 아산의 유성기업(주) 등이 서 있다. 이들 기업은 모두 자동차 생산라인에서 이용되는 핵심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제조업체로 국내 자동차업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우선 대전과 금산에 대규모 생산공장을 두고 있는 한국타이어의 경우 자타가 인정하는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은 자동차용 타이어를 판매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타이어 부문 글로벌 연결경영실적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8.3% 증가한 7조291억원, 영업이익은 57.9% 증가한 9129억원을 달성하며 글로벌 경기 불황에도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경기침체에도 한국타이어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최근 사명을 변경한 한라비스테온공조(옛 한라공조)의 성장세도 만만치 않다. 자동차용 에어컨·히터시스템 전문기업인 한라공조는 지난 1월 미국 비스테온 소유의 18개 글로벌 공조사업부를 인수함에 따라 아메리카와 유럽 등 18개국에 33개 생산공장, 5개의 R&D센터 및 7개의 지역 고객센터를 갖춘 세계 2위 규모의 글로벌 공조기업으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은 2조1727억원(국내 기준)을 기록했다.
또 진합의 경우 자동차에 이용되는 볼트와 너트를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진합은 1978년 설립 이후 자동차 부품만을 제조하면서, 대전과 광주 등 국내에 4개의 대규모 생산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진합 이영섭 회장은 2002년부터 현재까지 10여년 동안 현대·기아차 협력업체 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 2011년 노조 파업으로 국내 경제계를 긴장시켰던 유성기업도 자동차부품 업계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으로 통한다. 1959년 설립된 유성기업은 자동차의 핵심인 엔진부품 전문 생산업체로 피스턴링과 실린더라이너, 에어컴프레서 등을 생산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조립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한편, 대전의 (주)아트라스비엑스, (주)트루윈, 신한정밀공업(주), 천안의 (주)니프코코리아, (주)오스템, 공주의 동아전기부품(주) 등도 모두 자동차용 부품을 전문적으로 생산하고 있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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