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불제 목돈마련 부담, 무이자는 분양가 상승 우려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후불제 목돈마련 부담, 무이자는 분양가 상승 우려

이자부담 줄어 내집마련에 도움, 계약전 재정상태 충분히 따져야

  • 승인 2013-03-17 13:08
  • 신문게재 2013-03-18 13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부동산 알짜정보]이자후불제와 중도금무이자

아파트 분양에서 건설사들이 내놓는 계약 조건 가운데 이자후불제와 중도금무이자가 있다. 어찌보면 두가지 조건 모두 이익이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그렇지도 않다.

두가지 제도의 차이점을 살펴보도록 하자.

이자후불제는 이자를 나중에 내도록 하는 제도다. 아파트를 계약한 뒤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중도금 납부시점이 아닌, 잔금 납부 시점에서 내는 것이다. 계약자는 중도금 납부를 하면서 이자 부담이 줄기 때문에 내집 마련에 도움이 된다.

또 중도금무이자는 아파트 마련에 들어가는 대출을 받더라도 계약자는 이자를 내지 않는 것을 말한다. 중도금 대출에 따라 은행에게 납부해야 할 이자를 건설사가 대신 내준다는 얘기다. 세종시에서는 일부 임대주택을 제외한 모든 분양 아파트 계약시 중도금 무이자 조건이 제시되기도 했다. 계약자들은 이자 부담이 없기 때문에 거주지를 옮기는 등의 어려운 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이 두가지 제도에도 단점이 뒤따른다.

이자후불제의 경우, 이자를 면제받는 개념이 아니며 잔금을 납부 시 그동안의 이자를 내야 해 목돈을 마련해둬야 한다는 부담이 뒤따른다.

복리식으로 이자가 계산되지는 않지만 입주 전에 반드시 계약자가 처리해야 할 비용이라는 것이다.

중도금무이자 역시 무조건적으로 좋다고 판단하기도 어렵다. 건설사가 중도금에 대한 이자를 대신 갚아준다는 개념이지만 건설사는 이같은 부담을 분양가에 포함시키는 경우가 많다. 자체적인 분양가 부담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제도 자체가 좋다라는 평가를 하기도 어렵다.

한 지역 공인중개사는 “2가지 모두 아파트 분양시장과 수요자의 성향에 따라 각각 적용될 수 있다”며 “단순히 자금 부담을 일시적으로 피하는 개념일 수 있기 때문에 계약전 자신의 재정 상황을 충분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