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료, 할인ㆍ할증기준 24년 만에 재편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자동차보험료, 할인ㆍ할증기준 24년 만에 재편

가족도 경력인정 최대 38% 할인.. 하반기 구체적 방안마련

  • 승인 2013-03-17 12:58
  • 신문게재 2013-03-18 12면
  • 박병주 기자박병주 기자
●자동차보험료 이렇게 달라져요

현재 시행 중인 자동차보험가입자의 보험료 적용을 위한 제도 중 일부 손해보험회사(이하 손보사)가 임의로 자동차 보험료율을 적용할 여지가 있는 등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제도(자동차보험료 할인ㆍ할증 제도)는 시행 후 20년 이상 지난 것으로 환경변화에 따른 제도 보완 필요성이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올해 중 자동차보험료에 관한 제도에 대해 소비자의 권익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개선을 추진할 예정이다. 본보는 금융감독원의 도움으로 자동차보험료 관련 제도 개선 추진에 대해 알아보았다. <편집자 주>



▲자동차보험의 보험가입경력 인정 대상을 확대

자동차보험료 계산 시 보험가입경력이 3년 이상인 사람은 사고발생률이 낮은 점을 감안,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기본보험료가 일정비율(8~38%) 저렴한데 현재는 '보험증권에 이름이 기재되어 있는 피보험자'(이하 기명피보험자)에 한해 가입경력을 인정하고 있다.

보험가입경력 인정대상을 피보험자로 제한해 기타 피보험자(부부 한정특약에서 기명피보험자의 배우자)가 자동차보험을 가입(기명피보험자가 됨)할 경우에는 자신의 보험가입경력이 인정되지 않고 최초 가입자로 분류돼 보험료가 높아지는(최대 38%)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기명피보험자의 가족 등 다른 피보험자에 대해서도 보험가입경력을 인정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상반기 중 시행방안 마련할 예정이다.

▲자동차보험 범위요율 운영방식 개선

현재 손보사 자동차보험의 범위 요율은 '자동차 보험료율서'에서 요율의 범위만 정하고, 소비자에게 실제로 적용하는 요율은 그 범위 내에서 보험회사가 내부결재로 정하고 있다. 손보사들은 요율서에서 '유상운송위험담보 특약요율'의 범위를 '해당 차종 보험료의 150~300%', 차종별(승합 1종 300%, 승합 2종 250%, 승합 3종 200%, 다인승 150%)로 실제 적용하는 요율을 계약심사부서에서 내부 품의를 거쳐 결정했다. 그동안 위험도에 맞게 자동차 보험료율을 산정하기보다는 마케팅 목적에서 요율 수준을 정하는 등 손보사 임의로 요율을 적용할 수 있는 문제점이 발생했다. 이를 위해 자동차보험에 적용하는 범위 요율과 관련해 실제 적용하는 요율을 손보사의 내부결재만으로 결정하지 않고 기초서류인 '자동차보험 요율서'에 정해서 구체적으로 기재하도록 상반기 중 시행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가 임의로 요율을 적용하는 문제를 사전에 없애고 감독대상이 '자동차 보험료율서'에서 정하도록 함으로써 보험료율 적용의 객관성ㆍ투명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자동차보험료 할인ㆍ할증기준 개선

현재의 할인ㆍ할증제도는 자동차 등록 대수가 266만대 수준이던 1989년에 시행된 이후 큰 변화 없이 유지되고 있어 현 시점에서 사고내용의 구분기준이나 사고내용에 따른 점수가 적정한지 여부와 문제점 등을 검토해 자동차보험가입자들이 보험료를 공평하게 부담할 수 있도록 개선할 필요가 있다.

올 하반기 중 자동차보험 할인ㆍ할증기준의 구체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급격한 제도 변경 때문인 시장에서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단계별로 시행시기를 나눠 추진할 계획이다.

보험료 할인ㆍ할증제도의 개선은 보험가입자 간의 공평한 보험료 부담을 위해 필요하지만, 현행 제도가 20년 이상 지속된 것으로 가입자들에게 익숙한 제도인 점을 고려한 것이다.

박병주 기자 can790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