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레일 및 세종시에 따르면 올 들어 KTX 오송역의 하루 평균 승ㆍ하차 인원은 5554명으로 분석됐다. 이는 지난해 일평균 4080명보다 36% 늘어난 수치다.
이 기간 전국 평균 증가율이 1.6%인 점, 전주역이 7.45%로 2위인 점을 감안하면, 가히 폭발적인 증가세로 평가된다.
반면 같은 권역으로 KTX가 정차하지 않는 조치원역의 경우 13% 감소해 대조를 이뤘다. 전국적으로는 천안(약 13%)과 여수엑스포역(50%)만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변화는 세종시 내 KTX 정차역 개설 등 열차 시스템 개편 목소리로 이어지고 있다.
세종시 출범 효과로 오송역 수요가 늘고 있지만, 시민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적지않다는 판단에서다.
호남고속철도 계획상 금남면 용포역 신설이 최근 논란 속에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지난 2006년 말 옛 건교부 주관 행복도시 광역도시계획 공청회에서 부각된 이후 잠잠하다, 지난해 상반기 세종시 출범 준비단이 국토해양부에 이 같은 제안을 하면서 재차 부각되기 시작했다.
세종시의회와 철도연구원에서도 이 같은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오송역과 정부세종청사간 BRT 이동시간이 규정 속도 기준 20여분 소요되는 만큼, 미래 세종시 성장 수요를 감안할 때 정차역과 10분 이내 접근성을 확보한 역 신설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또 대전 유성 권역 50만여 시민들의 역 이용에 불편이 큰 점을 감안하면, 함께 고려해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오송역과 용포역 역간 거리가 짧아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분석도 현재 천안아산역~오송역간 10분 거리인 점을 감안할 때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국가균형발전과 수도권 인구 과밀화 해소 취지를 안은 세종시의 경우, 효율성을 넘어서는 관점도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국토부가 이미 폐기했던 계획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혔고, 충북의 반발이 만만치않아 추진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종합적으로 감안, 서울~천안~세종~오송~청주공항 구간 복복선 전철사업과 충청권 광역철도 내 구간 반영 등의 노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역의 한 인사는 “미래 중장기 기차역 체계 개편이 지역 이기주의나 정치적 논리로 이뤄져서는 안될 것”이라며 “용포역에 최소한 출퇴근 첨두시간대열차 배치하는 안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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