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및 세종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2012년 기준) 560억원인 이에스산업(주)이 인천시에서 세종시로 전입했다.
이 업체의 세종시 전입에 따라 기존 세종지역 시평액 기준 1위 업체인 다우종합건설(290억원)의 순위도 하락했다. 현재로서는 시평액 기준 세종시 1위 건설업체는 이에스산업이다.
이후 타지역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건설업체들의 전반적인 시평액이 200억원을 뛰어넘으면서 평균적으로 시평액 100억원대를 유지했던 토착 건설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시로 신규 전입한 건설업체나 기존 건설업체들은 세종시 지역의 발주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준비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구2구간 1·2·3(단계) 전기공사(기초금액 63억4878만2000원)를 비롯해 행정중심복합도시 3-1생활권 및 우선개통도로 전기공사(기초금액 21억8396만2000원)에 대해 오는 27일 입찰을 마감한다.
또 같은 날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구2구간 1·2·3(일부) 단계 정보통신공사(13억5428만7000원)도 입찰을 마감한다.
이번에 입찰이 가능한 공사의 경우, 지역의무공동계약 대상공사로서 입찰공고일 전일부터 계약체결일까지 세종 관할지역에 주된 영업소가 소재한 업체를 반드시 공동수급체 구성원(공동이행방식)으로 해야 돼 세종시 토착건설업체로서는 신규 전입업체가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인 금성백조 역시 자회사인 무진건설을 세종시 출범 전인 지난해 2월 17일 세종시로 전입시키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계룡건설 역시 일부 자회사를 세종시로 전입시킬지 여부를 그동안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 세종시지역 토착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세종시 출범 이전부터 지역에 있던 토착건설업체들로서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규모가 더 큰 건설업체가 세종시로 진출하는 만큼 기존 중소업체들이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관계자는 “기존의 토착 건설업체나 신규 전입업체 모두 회원사들이기 때문에 협회로서는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건설사가 보다 많은 수주물량을 찾아 전입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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