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건설업체 “굴러온 돌 무섭네” 토착기업들 경쟁 밀릴라 긴장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세종 건설업체 “굴러온 돌 무섭네” 토착기업들 경쟁 밀릴라 긴장

작년 전입 '이에스 산업' 시평액 1위

  • 승인 2013-03-14 18:09
  • 신문게재 2013-03-15 8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세종시 토착 건설업체들이 신규 전입한 건설업체와의 경쟁에서 밀리지 않을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4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및 세종지역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9일 시공능력평가액(이하 시평액·2012년 기준) 560억원인 이에스산업(주)이 인천시에서 세종시로 전입했다.

이 업체의 세종시 전입에 따라 기존 세종지역 시평액 기준 1위 업체인 다우종합건설(290억원)의 순위도 하락했다. 현재로서는 시평액 기준 세종시 1위 건설업체는 이에스산업이다.

이후 타지역에서 세종시로 전입한 건설업체들의 전반적인 시평액이 200억원을 뛰어넘으면서 평균적으로 시평액 100억원대를 유지했던 토착 건설업체들이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다.

세종시로 신규 전입한 건설업체나 기존 건설업체들은 세종시 지역의 발주공사를 수주하기 위해 벌써부터 치열한 경쟁을 준비중이다.

그렇지 않아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구2구간 1·2·3(단계) 전기공사(기초금액 63억4878만2000원)를 비롯해 행정중심복합도시 3-1생활권 및 우선개통도로 전기공사(기초금액 21억8396만2000원)에 대해 오는 27일 입찰을 마감한다.

또 같은 날 행정중심복합도시 공동구2구간 1·2·3(일부) 단계 정보통신공사(13억5428만7000원)도 입찰을 마감한다.

이번에 입찰이 가능한 공사의 경우, 지역의무공동계약 대상공사로서 입찰공고일 전일부터 계약체결일까지 세종 관할지역에 주된 영업소가 소재한 업체를 반드시 공동수급체 구성원(공동이행방식)으로 해야 돼 세종시 토착건설업체로서는 신규 전입업체가 달갑지는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대전지역 중견건설업체인 금성백조 역시 자회사인 무진건설을 세종시 출범 전인 지난해 2월 17일 세종시로 전입시키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계룡건설 역시 일부 자회사를 세종시로 전입시킬지 여부를 그동안 내부적으로 검토해온 것으로 알려진다.

한 세종시지역 토착건설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세종시 출범 이전부터 지역에 있던 토착건설업체들로서는 긴장을 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규모가 더 큰 건설업체가 세종시로 진출하는 만큼 기존 중소업체들이 수주할 수 있는 가능성도 낮아진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관계자는 “기존의 토착 건설업체나 신규 전입업체 모두 회원사들이기 때문에 협회로서는 뭐라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며 “건설사가 보다 많은 수주물량을 찾아 전입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1.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2.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3.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4.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5.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