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여성 강간·폭행하고 꽃뱀으로 고소한 '무법자'

  • 사회/교육
  • 법원/검찰

20대여성 강간·폭행하고 꽃뱀으로 고소한 '무법자'

강간상해ㆍ사기ㆍ무고까지… 하루 5개法 위반도 대전지법 “반성없어 중형” 징역 8년ㆍ정보공개 10년

  • 승인 2013-03-14 17:58
  • 신문게재 2013-03-15 5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5개월 동안 강간상해 등 12개 법을 위반한 사람에게 중형이 선고됐다.

대전 서구에 사는 프리랜서인 A씨의 범행은 2012년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우선, 하루 만에 횡령과 상해, 절도, 사기, 여신전문법 등 5개 법을 위반했다. 당시 유성구 지족동에서 B씨와 술을 마시던 중 농협 직불카드와 현금 등이 든 B씨의 지갑을 주운 후 돌려달라는 요구를 거부하고 횡령했다.

이어 안마 업소에 가자는 제안을 거절한 B씨를 때려 전치 4주의 상해를 가했다. 또 B씨가 지갑을 돌려달라며 다가가자 B씨의 휴대전화(99만원 상당)를 낚아채는 절도를 저질렀고, B씨의 지갑에 있던 직불카드로 담배 1갑(2500원)을 사 사기와 여신전문법을 위반했다.

한 달 후에는 나이트클럽에서 만난 여성(23)을 협박해 용문동 모텔로 끌고 가 강간하고 고막 파열 등의 상해를 가했다. 강간을 당한 여성은 옷도 제대로 입지 못한 채 도망갔지만, A씨는 여성이 신고할지 모른다는 생각에 경찰서에 '성매매 대금을 받고 자신의 은반지 1개를 가져갔다'며 여성을 '꽃뱀'으로 고소했다. 무고죄다.

9일 후 둔산동 OO감자탕집에서는 3개의 법을 위반했다.

우선, A씨는 OO감자탕의 외벽 타일을 발로 차 깨뜨려 재물손괴죄를 저질렀고, 당시 함께 술을 마시던 C씨를 밖으로 데려와 8주간의 치료를 요하는 상해를 입혔다. 주변에 있던 사람들의 신고로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원이 C씨를 이송하려 하자 욕설과 협박 등으로 구급대원의 정당한 응급환자 이송을 방해해 응급의료법을 위반했다.

두 달 후에는 자신과 연인관계인 여성(29)이 다른 남자를 만난다는 이유로 차량 안에서 여성을 폭행해 전치 3주의 상해를 가했다.

한 달 후에는 운전면허 없이 승용차를 운전하다가 유천동 OO모텔 입구 기둥을 들이받아 100만원 상당의 피해를 줬고, 조사과정에서 차량 의무보험에도 가입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을 위반했다.

여기까지다.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안병욱)는 14일 강간상해와 무고, 응급의료법, 상해, 재물손괴, 사기, 여신전문금융업법, 절도, 횡령, 도로교통법,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 등을 위반한 A씨에게 징역 8년과 정보공개 10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00년에 유흥업소 종업원을 강간해 소년보호처분을 받았고, 2003년 편의점에서 금품을 훔쳐 징역 3년을 선고받은 전례가 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일관하고 피해자에게 사죄하거나 범행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연속적으로 범행을 저질러 엄히 처벌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