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전여성정치네트워크 임원정규 사무처장이 발표한 '대전시 원도심-대흥동 문화공간-성인지 관점으로 본 경험' 보고서에 따르면 원도심의 대표적 공간인 '대흥동'은 장애인과 아이를 돌보는 여성들의 접근이 어려운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장애인 이동을 위한 휠체어와 20~30대 기혼여성의 육아 상징인 유모차를 접근의 대표적 범주로 두고 대흥동 문화공간에 대한 접근성을 분석한 결과,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있는 경우가 거의 드물었다.
문화공간의 경우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문화공간 외 개인이 운영하는 문화공간에는 장애인 이동 경사로가 설치되어 있는 곳이 거의 없어, 휠체어는 물론 유모차 접근이 쉽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소극장을 이용하려 할 때에도 아이들을 동반한 기혼여성을 위한 '놀이방' 등의 보육서비스가 지원되지 않고 있다.
육아여성들의 원도심 이용활성화를 위해서는 보육세대에 대한 배려가 절실하며 이를 위해 공영휴게실을 통한 유모차 대여와 수유실 제공, 기저기 거치대 설치 등의 시설 지원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1층에 위치한 문화공간의 이동로 설치를 위한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임 사무처장은 “원도심 활성화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여성의 시각에서 활성화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시도와 노력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원도심을 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육아여성들과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높이고 기혼여성의 관심과 참여를 높이기 위한 정책 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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