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염홍철 대전시장이 '시립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며 검토를 지시한 이후 시는 타당성 용역 의뢰를 위한 용역 검토에 들어갔으며, 의료취약지인 동구는 이를 유치하기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시는 전문기관인 보건산업진흥원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 건립 타당성이 있다면 시립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위치나 건립 방식 등은 논의된 바 없다.
시는 공공의료 확충방안으로 시립병원 건립과 의료비 보전 등 2가지 방안을 검토했다.
시립병원 건립 방안은 저렴한 의료비로 취약계층의 의료안전망을 구축할 수 있다는 장점은 있지만, 막대한 초기비용과 우수한 의료인력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시는 확실한 지원체계를 마련하지 않을 경우 향후 지원에 대한 논란을 우려하고 있다.
시립병원 건립에는 500병상 예정시 2000억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건립 추진예정인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500병상 공사에 2000억원의 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시는 두번째 방안으로는 의료비 보전을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환자들이 질높은 의료서비스에 대한 선택진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기존의 의료기관들이 찬성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질높은 3차병원으로 환자가 몰릴경우 시의 부담액이 증가되고 세금을 지불해야 하는 시민들의 불만이 높을 수 있다.
소요예산은 매년 30억원~5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시가 이달중 시립병원 설립을 위한 타당성 용역 의뢰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14일 동구는 용운동 일원에 시립병원 유치부지를 검토하고 나섰다.
구는 용운동 23만㎡에 대한 도시개발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하고, 공공시설용지 중 3만여㎡ 규모의 시립병원 설립부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구는 이 지역이 대전 IC와 판암 IC 등 대전 전구역 도로 접근성이 우수하고 치료와 재활을 위한 깨끗한 자연환경 여건 등 용운동 선량마을을 시립병원 입지의 최적지로 보고 있다.
4월말 용역을 완료해 시립병원 시설용지를 포함한 도시개발사업 구역지정을 추진할 예정이며 시립병원의 용운동 유치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전문기관의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에 따라 시립병원 설립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며 “만약 시립병원 건립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올 경우 검토한 부지는 없지만 접근성이 좋고 필요성이 인정되는 지역을 대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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