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정부조직법 협상의 고지가 눈앞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 한 걸음만 내딛게 되면 가능하다고 본다”며 “공정방송과 ICT융합 둘 다 해야 한다. 둘 중 하나가 아니라 둘 다 살려야 하고 또 살릴 수 있다고 저희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미래창조 구상도 실현되고 방송의 공정성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상생의 길을 99% 만들었다. 이제 남은 1%만 더하면 완성된다. 왜 여당의 무기력 때문에 협상이 지지부진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우리당은 정부조직법 협상을 위해 끊임없이 양보했다. 거듭해서 양보했다. 마지막 순간까지 결실을 맺기 위해 갖은 노력을 다 했다”고 말했다.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탈세, 이중국적 등 도덕성 논란을 비롯해 시대적 과제인 경제민주화를 실천하는데 의문인 이런 후보를 수장으로 임명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반대입장을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현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이 개정된다면 경제부총리라는 막강한 자리를 맡게 돼 5000만 민생을 담당할텐데, 청문회 결과를 보면 한국 경제의 앞날이 캄캄하다”며 “대한민국 앞에 놓인 시대적 과제가 무엇인지 이를 어떻게 헤쳐 나갈지 밝힌 게 아무 것도 없었다. 정권이 바뀌면 무소신을 보였고, 가는 곳마다 기관 평가에서 꼴찌였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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