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대학정보공시 포털사이트인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지난해 천안아산지역 4년제 및 2년제 11개 대학의 재적학생 12만96명 가운데 5.3%인 6393명이 중도 탈락했다.
중도 이탈 이유는 자퇴한 경우가 3206명으로 가장 많았고, 미복학 2145명, 미등록이 880명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학사경고는 총 142명에 불과해 이탈학생 대부분이 다른 대학으로 편입학하거나 재수, 또는 진로를 바꾼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대학별로는 한기대(3%), 단국대(3.8%), 나사렛대(3.8%) 등 4년제는 비교적 낮았지만 한국폴리텍Ⅳ대학아산캠퍼스(9.3%), 천안연암대(9.1%), 백석문화대(8.2%) 등 2년제 대학은 대체로 높았다.
또 4년제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총 1920명 가운데 4.5%에 해당하는 86명이 중도 탈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지역 대학들이 100% 가까이 신입생을 충원하고도 매년 6~7%, 많게는 9% 이상의 학생들이 빠져나가면서 충원과 이탈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대학들은 학생들이 중도 이탈하는 가장 큰 이유로 취업난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출신 학교를 중요시하는 풍조 탓에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취업이 잘되고 사회적 인식이 좋은 대학으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매년 중도이탈 학생이 늘어나면서 지역 각 대학마다 장학금을 확대하고 재학생 복지와 취업교육을 강화하는 등 학생 서비스를 늘려 나가고 있다.
A대학 관계자는 “수년 전까지만 해도 신입생 확보에만 관심을 뒀는데 최근에는 재학생 이탈을 막기 위한 노력까지 병행해야 하기 때문에 학사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더욱이 대학마다 신입생 유치와 재학생 방지에 막대한 비용을 들이다 보니 정작 교육여건을 개선하는 데 사용해야 할 투자비용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학교발전에 지장을 주는 악순환이 되풀이된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천안=윤원중 기자 ywjg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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