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학회(회장 정연호, 한국원자력연구원장) 산하 후쿠시마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국내 원자력전문가들이 독자적 시각으로 분석한 '후쿠시마 원전사고 분석' 최종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에서 분석한 후쿠시마 사고의 핵심적인 특성은 ▲극한 자연재해로 인한 최초의 원전 중대사고 ▲다수 호기에서 동시에 중대사고가 발생해 장기간 지속 ▲방사성 물질의 대량 방출로 대규모 환경오염 및 사회적 위기 유발 등 3가지를 꼽았다.
사고 근본 원인으로는 일본 고유의 자연재해 특성에 대한 고려가 미흡했던 점이 가장 중요한 점으로 분석됐다. 사고의 핵심 교훈으로는 ▲안전 철학 및 확보체계 강화 ▲중대사고 예방을 위한 설계 안전성 강화 ▲ 중대사고 대처능력 강화 ▲ 비상대응(방재) 체계 강화▲ 원자력 안전 기반 강화 등 5개 분야에서 22개 항목의 교훈을 도출했다.
이를 바탕으로 위원회는 국내 원전의 안전성 향상을 위해 '후쿠시마 사고 후 발표된 안전성 개선대책을 포함하여 가동 원전 안전성 향상의 적극적으로 추진'을 포함하여 총 9개 항목을 제안했다.
후쿠시마위원회의 백원필 위원장(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연구본부장)은 “가장 중요한 결론 중 하나가 후쿠시마 사고는 쓰나미 이후 대응과정의 문제보다는 사전대비가 매우 부족했다는 점이다”라며 원자력안전은 최악의 상황도 고려하면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해야 확보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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