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경기침체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이 세종시의 경우 공사수주가 다른지역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로의 건설업체 전입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7월 세종시 출범 당시와 비교해 업체 수가 5배나 늘어난 정도다.
13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이달 현재 등록돼 있는 세종시지역 건설업체수는 159개다. 조치원읍 72개를 비롯해 금남면 19개, 부강면 13개, 소정면 5개, 연기면 6개, 연동면 9개, 연서면 11개, 장군면 11개, 전동면 7개, 전의면 6개 등이다.
세종시에 등록된 건설업체들이 급증한 데는 세종시 발주 수요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전국 시·도지역에서 건설업체들이 줄이어 전입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공공발주 계획을 발표하면서 행정중심복합도시 4-1생활권 부지조성 및 4-2생활권 BRT 건설공사(1150억원·1/4분기), 행정중심복합도시 5생활권 BRT 건설공사(857억2100만원·2/4분기), 행정중심복합도시 1-1생활권 조경공사 2공구(400억원·2/4분기), 행정중심복합도시 3-1생활권 조경공사(385억원·3/4분기) 등 대형공사 발주를 예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세종시 공사 수주를 위해 세종시로 전입한 타지역 건설업체를 살펴보면 충남 35개를 비롯해 대전 16개, 충북 14개, 서울 10개, 대구 8개, 경기 8개, 인천 7개, 광주 7개, 전북 5개, 전남 5개, 제주 5개, 경북 2개, 경남 2개, 부산 1개 등 모두 128개 업체다. 이들 업체 가운데 91개(71.1%) 업체는 올 들어 세종시로 이전한 업체다.
세종시 지역의 올해 신규 발주 공사에 기대를 걸고 있는 건설업체들이 늘어난 만큼 향후 공사 수주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한건설협회 충남도회·세종시회 관계자는 “타지역에서 많은 건설사들이 세종시로 몰려들었다”며 “건설경기가 좋지 않은 만큼 신규 발주 물량을 따라 업체들이 세종시로 끊임없이 전입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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