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오는 28일 캠코에서 국민행복기금 출범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캠코 건물에는 국민행복기금 사무국이 들어서지만 운영은 별도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번 국민행복기금 출범에 따라 정부는 18조원 규모의 국민행복기금을 조성해 다중 채무자의 빚을 탕감해주고 연 20%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해줄 예정이다.
이에 대한 다중 채무자 등 서민들의 신청 문의가 쇄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를 악용한 보이스피싱 사기 범죄도 함께 성행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2일 본보 기자가 직접 참여한 캠코 '1397 서민금융다모아'서민금융통합 콜센터의 상담 청취 과정에서 한 전화문의자는 보이스피싱에 대한 의문점을 물어왔다.
그는 “전화를 통해 자산관리공사에서의 대출금리 전환작업을 대행 접수해주겠다면서 등·초본 및 인감 등을 요구했다”며 “정말 대행이 가능하냐”고 물었다.
다행히 캠코 상담사는 바꿔드림론 등 자산관리공사가 진행하는 서민금융 업무는 대행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민들의 빚을 탕감해주는 정부기금이 18조원에 달할 정도로 조성될 경우, 이를 가로채기 위한 보이스피싱의 발생 가능성은 높아질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캠코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사기사건이 다양한 방법으로 펼쳐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향후 서민기금을 신청하려면 대행을 하지 않고 직접 대상자가 신청해야 한다는 점을 널리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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