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1시 53분께 유성구 가정동 화폐박물관 일원에서 폭발음과 진동이 들렸다.
이날 폭발음은 대덕연구단지 일원에서 1초가량 진행됐다. 인터넷 사이트에서도 누리꾼들의 제보가 이어졌고 포털에서 실시간으로 '대전폭발음'이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다. 소방당국도 폭발음과 진동이 울렸다는 시민제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지만, 이상한 점은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우려를 쏟아냈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 핵 위협'등 전쟁을 우려하는 글이 트위터 등에 올라오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꽝 소리에, 창문이 흔들리기에. 미사일 떨어진 줄 알았다. 별거 아니라 다행”이라고 밝혔다. 다른 누리꾼도 “대전폭발음 뭐야, 우리 학교에도 났는데, 전쟁 난 줄 알았네”라며 한숨을 돌리기도 했다.
대전 폭발음에 대한 정체는 현재까지는 전투기 소닉붐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공군본부 측은 이 시간 예정된 비행훈련은 없었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이날 미 공군 전투기 F16이 비슷한 시간 대전 일원에서 비행훈련을 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미 공군 전투기가 대전 일원을 지나간 것으로 파악돼 '소닉붐'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소닉붐은 제트기 등 비행 중에 음속을 돌파하거나 초음속 비행을 할 경우 생기는 충격파가 지상에 도달해 일으키는 큰 충격음을 말한다.
미 공군본부 측은 “미 공군 제8전투 비행단 소속 항공기가 대전 지역에서 일상적 비행 훈련 임무를 수행한 뒤 부대에 복귀했다”며 “정오 무렵 대전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소닉붐에 관한 문의 사항들을 받았다. 비행 자료들을 조사해 정보가 나오는 대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공식 밝혔다.
한편, 대전에서는 지난 1월 4일에도 서구 일원에서 '꽝'하는 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질 정도의 순간적인 폭발음이 발생했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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