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과 재능만으로 '인정'받기 어려운 시대 고용과 승진을 보장하는 비결은 따로 있다.
이 책은 직장에서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거나, 고공행진을 이어가거나 혹은 기업이 포기할 수 없는 인재가 되길 원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다.
물론 취업 준비생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좋은 책이다. 이 책을 읽는다면 15세 아이나 65세 노인이라도 그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체력에는 한계가 있지만, 비전은 나이가 들어도 한계가 없기 때문이다.
당신이 '무슨 일이든 처리하겠다'라고 마음만 먹으면 회사는 먼저 당신을 '수배'할 것이다. 대기업 총수든, 일류 기업의 신입 연수생이든 상관없다. 직책도 당신의 선택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 회사는 공석을 채우라고 인사부를 설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당신의 실력에 비하면 다른 사람은 보나마나 '2류'일 테니 회사의 눈에 들어오지도 않을 거란 얘기다.
취업에는 면접―약 45분간의 '취조'에 대한 답변―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취업전선에 뛰어들기 전, 수년간 어떤 선택을 하며 살았는가?
이를테면 일상적인 일이나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혹은 승진을 위해 어떤 결정을 해왔는가?
장기적으로 보면 이처럼 크고 작은 결단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업무를 실시할 때 부딪치게 될 '결정적 순간(critical moments)'에 영향을 끼칠 것이다. 이때 옳은 결단을 내리려면 이 책의 내용을 숙지하는게 좋다.
또한 틀에 박힌 직장생활에 '활력'을 불어넣고자하는 직원이라면, 각 장의 '프랙티컬 팁(Practical tips)'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일류 기업을 가슴에 품고 있는 대학생이나 쳇바퀴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관리자, 이사 선임에 눈독을 들이고 있는 고위 관리자나 큰 '건수' 하나로 한몫 단단히 잡으려는 자영업자, 혹은 고가품을 팔아야 하는 영업사원이나 20년간 '존재감 없이' 회사를 들락날락거리다 결국 어제 '정리'된 직원이라도 좋다.
본서의 원리(principles)와 과제(practices)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히든카드(extras)'로서 '핵심'기술과 지식 외에, 덤으로 내놓을 수 있는 승부수가 될 것이다.
데이비드 프리맨틀/비즈니스맵/200쪽/1만2000원.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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