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대변인에는 논산 출신 윤창중(57) 전 인수위 대변인을, 경제수석실 농축산식품비서관에 천안출신 정황근(53) 농식품부 농업정책국장, 고용복지수석실 고용노동비서관에 천안 출신 한창훈(51) 고용부 고용정책실장, 보건복지비서관에 제천 출신 장옥주(54) 전 노인인력개발원장, 민정비서관에 괴산 출신 이중희(46) 법무부 금융부실책임조사본부장을 임명했다.
지역별로 보면 대전 출신이 1명, 충남 출신이 4명, 충북 출신이 2명 등 총 7명이다.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그동안 진행해 온 비서관 인선 작업이 완료됐다”며 “인선의 제1기준은 전문성에 뒀다”고 밝혔다. 또 “통합과 다양성의 정신을 살려 정부, 대학원 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으로부터 인재를 발굴해 충원했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 산하 비서관의 경우, 국회에서 정부조직법 개편안 처리가 지연됨에 따라 윤 대변인이 공식 발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국제협력비서관에 김홍균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이 임명됐으며 위기관리비서관과 정보융합비서관으로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일했던 김희철 위기관리비서관과 서용석 정보분석비서관이 각각 유임됐다.
한편 이날 비서관 인선에서 비서실장 직속과 정무, 민정, 홍보 라인에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 그룹이 대거 포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정기획이나 경제·미래전략·교육문화·고용복지·외교안보 분야는 해당 부처 관료 중심으로 인선이 이뤄졌다. 전문성과 조직 안정을 중시하는 박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는 관측이다. 사법시험과 행정고시 등 고시 출신이 14명에 달하고, 출신지 별로는 서울이 10명, 경기 1명, 충청이 7명, 대구·경북이 6명, 부산·경남이 5명, 호남과 강원이 각각 4명이다.
한편 박 대통령이 13일 차관급 인사와 14일 외청장 인사를 잇따라 단행하는 가운데 충청권 출신에 대한 중용여부가 주목된다. 현재 충청권 출신 고위 관료로 정재근 행안부 기획조정실장(행시 26회)의 차관 발탁여부가 관심사다. 정 실장의 경우 옛 내무부 출신이라 2차관에 더 맞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찬우 소청심사위원장(행시 24회)의 기용 가능성도 점쳐지는 가운데 성균관대 출신이라는 점이 강점이자 약점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밖에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지낸 김홍갑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이사장과 구본충 충남도 행정부지사의 발탁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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