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가 전국 시ㆍ도교육청 회의 등 각종 교육관련 회의와 행사를 옛 충남교육청사에서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리적으로 국토의 중심인 대전은 그동안 교육 당국의 전국규모 각종 회의가 자주 열렸다.
실제 지난해에만 대전에서 교육관련 전국규모 행사가 모두 26건, 한 달에 두 번 이상꼴로 열렸다.
주요 행사로는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제2회 창의경영학교 포럼'(180명), 한국교육개발원이 연 '2012 유ㆍ초ㆍ중등 교육통계 담당자연수'(130명), '2012 자율형공립학교장 워크숍'(120명) 등이다.
이같은 행사는 주로 둔산동 시교육청 회의실로 주로 이용됐다.
하지만, 다른 회의일정과 겹쳐 이곳 활용이 어렵거나 참석인원이 수용규모를 초과할 경우 궁여지책으로 시내 호텔 등을 빌려 돈을 내고 사용해야 하는 부담이 따랐다.
이같은 상황에서 옛 충남교육청사는 전국단위의 회의 및 행사를 개최하는 데 안성맞춤이라는 지적이다.
이곳에는 최대 300명가량 수용 가능한 대회의실을 갖추고 있어 시교육청 상황보다 좋다.
교육부 세종시 이전도 옛 충남교육청 활용가치를 크게 하고 있다.
교육부는 2014년 말 세종시 정부청사로 이전한다.
옛 충남교육청사가 있는 대전 문화동과 세종시와는 불과 30분 거리로 교육부 공무원들이 오가며 회의를 준비하는 데도 효율적이다.
이와 관련 박백범 대전부교육감은 “우리가 살 예정인 충남교육청사에 대해 교육부가 관심이 많다”며 “세종시로 이전할 경우 전국 규모의 회의를 이곳에서 개최하는 등 적극 활용할 것으로 안다”고 교육 당국의 생각을 전달했다.
시교육청은 옛 충남교육청사 내 회의실을 전국규모 회의를 개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내부시설 등을 리모델링을 통해 보완할 계획이다.
한편, 시교육청은 옛 충남교육청사 매입을 위해 18일 정부로부터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를 받는다.
이후 7월께 중앙투자심사위원회 심의 이후 정부의 재정지원이 결정되고 계약절차와 리모델링 등을 거치면 완전매입은 연말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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