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2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연합뉴스 제공] |
안 전 교수는 이날 현충원 방명록에 “더 낮은 자세로 다시 시작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전 교수는 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우선 주민들과 만나서 말씀을 경청하고, 소통하고, 저를 알리는 일들을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여야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해서는“대승적으로 한쪽 안을 받아들이고 1년 뒤에 다시 우려했던 점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다시 한번 확인해서 그때 우려했던 점이 현실이 되면 다시 재개정하는 약속들, 조건부 협상도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오래 끄는 것이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며 “제발 빨리 협상을 해서 결과를 만들어 내는 정치를 모든 국민이 바라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과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 만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기회가 된다면 만나겠지만 현재로서는 정해진 게 없다”고 답했다. 먼저 연락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안 전 교수는 “지금은 우선 주민들을 만나뵙고, 그 분들의 말씀을 열심히 경청하고, 소통하고, 저를 열심히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 이후 측근들과 4월 재보선 준비 상황과 정국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예비후보 등록을 하루 이틀 내 마칠 예정이다. 13일에는 지역 주민들에게 첫 인사를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4ㆍ24 재보궐 선거 캠프에는 윤태곤 전 상황팀장이 공보를 맡고 무소속 송호창 의원과 조광희 변호사가 참모 역할을, 정기남 전 대선캠프 비서실 부실장 등이 중심이 돼 선거 실무를 지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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