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여성 정치·행정부문 진출 낮다

  • 사람들
  • 뉴스

충남여성 정치·행정부문 진출 낮다

여성인구 비율은 높아… 개발집중 따른 '권역별 정책차별화' 필요성도 충남도여성개발원 보고서

  • 승인 2013-03-12 17:56
  • 신문게재 2013-03-13 7면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충남의 여성인구 비율이 전국비율에 비해 높은 편이며 충남도는 정치·행정 등 의사결정 분야의 성평등 수준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충남도의 여성정책은 인구·사회학적 변화를 반영, 권역별(북부권과 남부권)로 차별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충남도여성정책개발원(원장 민경자)이 발표한 '지방자치 20년 충청남도 여성정책의 변화와 과제' 보고서(연구위원 임우연)에 따르면 2012년 충남의 여성인구는 2132명으로 전체인구의 51%를 차지, 전국 인구의 여성구성비 50.1%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1991년 지방의회 출범 이후 민선5기까지 20년 지방자치기간동안 북부권 개발집중으로 인한 지역내 인구격차가 심화되면서 이를 반영한 차별화된 여성정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충남지역 전체인구 대비 북부권은 천안·아산 등의 청·장년(25~64세)층 중심으로 지속적인 인구증가율을 보이는 반면 남부권은 2010년을 제외하고는 청·장년층 인구하락과 함께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권역별 인구규모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

연령별 인구규모가 상이함에 따라 1인 가구 비중도 북부권은 20~40대 그룹이, 남부권은 60세 이상 실버그룹의 비중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북부권은 청·장년층 여성을, 남부권은 고령층 여성을 대상으로 차별화된 여성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충남의 정치·행정분야 성평등 수준이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2011년 충남 성평등지수 값이 64.49인 가운데 의사결정(정치·행정) 부문의 성평등 수준은 21.47로 가장 낮았다.

충남도내 기초의원 여성당선자(비례포함) 수는 2002년 1명에서 2006년 22명, 2010년 32명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나 전체 당선자 중 여성 비율은 18%에 그치고 있다.

충남 도의원 여성비율은 2002년 11.1%, 2006년 10.5%, 2010년 10%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는 상황이며 전국 평균 광역단위 여성비율 15%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이다.

충남여성의 정치적 대표성이 2010년 지방선거 이후 더 악화됐다는 분석이다.

정책 및 의사결정 과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충남도 5급이상 여성공무원 비율 역시 낮아 2010년 기준 45명 4.5%(성별 공무원 수 가중치 적용시 11.51%)에 그쳤다. 공공행정 영역의 여성 대표성이 취약하다는 지적이다.<표 참조>

임우연 연구위원은 “지방자치 실시 이후 20년 동안 충남도의 여성정책 변화과정을 분석, 여성정책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모색하려 했다”며 “지역여성의 현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방의 행정적 특성과 조건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지역 여성의 현실을 배려한 효과적인 정책을 펼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의화 기자 Apr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