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생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금강급(90㎏급 이하) 최강자 임태혁(24)이다. 임태혁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가 풀려 수원시청을 떠나 현대삼호중공업으로 이적했다.
경기대 시절 경량급을 평정했던 임태혁은 2010년 민속씨름 데뷔 이후 금강장사만 네 차례에 오를 만큼 빼어난 기량을 뽐냈다. 데뷔 시즌인 2010년 설날대회를 시작해 2011년 보은, 단오대회와 지난해 보은대회에서 꽃가마를 탔다.
현대삼호중공업은 또 경기대 시절 대학 5관왕에 올랐던 최정만까지 영입했다. 최정만은 지난 2월 민속씨름 데뷔전인 설날대회에서 2006년 장정일 이후 7년 만의 현대삼호중공업 소속 금강장사에 오른 기대주다.
임태혁과 지난해까지 수원시청에서 뛰었던 태백급(80㎏ 이하) 강자 한승민도 올 시즌 자신의 고향 팀인 의성군청으로 소속팀을 옮겼다. 수원시청은 전국씨름선수권대회 통산 8회 우승을 거둔 중흥건설 소속 최종경을 데려와 경량급을 보강했다.
신생팀 제주특별자치도씨름단은 지난 2008 단오대회 금강장사 이용호 등 7명 선수들을 대거 영입해 올 시즌 기존 19개 팀과 맞대결 준비를 마무리했다. 이외에도 대학 시절 장사급(160㎏ 이하)과 역사급(105㎏)에서 활약한 이재혁(영남대)와 이중현(전주대)이 각각 울산동구청과 증평군청으로 입단했다.
지난 2월 설날대회로 기지개를 켠 씨름은 오는 31일 경북 영덕에서 개막하는 회장기 전국장사대회 등 8개 정규대회에 들어간다.
또 오는 4월 보은장사대회와 6월 단오대회, 9월 추석장사대회, 11월 천하장사대회 등 지역대회도 함께 진행돼 열기를 후끈 달굴 예정이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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