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1일 오후 미국 샌프란시스코로 떠난 지 82일 만에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차량에 오르기 전 한 지지자에게 받은 꽃다발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
안 전 교수는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새로운 정치, 국민이 주인이 되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어떤 가시밭길도 가겠다”면서 “정치 신인이 현실정치에 처음으로 몸을 던지는 심정으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 정치인의 도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뒤, 노원병 지역구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지역주의를 벗어나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새로운 정치의 씨앗을 뿌리고자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노원지역은 중산층이 거주하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노후, 주거, 교육 문제 등 많은 현안이 농축된 곳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한걸음 한걸음 정치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서 “지역주의를 벗어나, 새로운 정치를 위한 새로운 새싹을 위해서는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에서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야권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저 이외에도 양보하시는 정치인 많아졌으면 좋겠다. 같은 뜻 가진 분들끼리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환영한다”면서도 “정치공학적으로 접근 하지는 않을 것이다. 만날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만나 열린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환영하지만, 지금 당장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안 전 교수는 '신당 창당설'이 불거지는 것과 관련해서는 “아직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정해지면 그때 또 말씀드리겠다. 지금 현재는 당면한 선거에 집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대선결과에 대해 “준비부족으로 새정치를 원하는 국민여망을 실현시키지 못했다. 정책비전과 방향이 옳았다 해도 국민 고통과 땀 냄새를 담아내는데는 많이 부족했다”면서 “무한책임 느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더 낮은 자세로 현실과 부딪치며 일궈 나가야 하고, 국민들의 눈물을 닦고 한숨을 덜어드리는 것이 빚을 갚는 것”이라면서 “그 길을 위해 한발씩 차근차근 나아가며 다시 시작 하겠다”고 말했다.
최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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