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원자력연구원(원장 정연호) 원자력환경안전연구부는 중국, 일본, 대만, 북한 등 동북아시아에 있는 원자력 시설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때 대기와 해양에 누출되는 방사성 물질의 이동 경로를 파악하고 인간과 환경에 영향을 미칠 피폭선량을 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교육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15억원의 예산을 투입, 대기 방사선 피폭해석 평가 시스템 LADAS와 해양 방사선 평가 시스템 LORAS 를 개발했다.
LORAS는 개발 중이던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당시, 바다에 유입된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 해양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시범적으로 활용됐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연합(UN) 산하 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에 채택돼 오는 10월 열리는 UN 정기총회에서 공식 발표될 후쿠시마 사고 조사 최종 보고서의 근거 자료로 이용될 예정이다.
LADAS와 LORAS는 사고 상황 전개에 따른 시간별 방사성 물질 방출량 변동도 즉각 반영할 수 있어 정확성을 높였으며, LADAS와 LORAS를 이용해서 최악의 원전 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분석한 결과, 분석치와 당시 실제 방사성 물질 확산 결과가 80% 이상 일치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은남 기자 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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