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도로포장 하위권… 정비예산 3년새 180억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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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도로포장 하위권… 정비예산 3년새 180억 '뚝'

15개 시·도중 11위

  • 승인 2013-03-11 18:12
  • 신문게재 2013-03-12 1면
  • 방승호 기자방승호 기자
충남도내 도로 포장률이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가운데 지방도 포장사업은 계속 줄고 있어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방도 포장·정비 사업예산 역시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예산확충 등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11일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도로 포장률(국도, 지방도 포함)은 총 77%(5778㎞)로 전국 평균인 80.4%에 못 미치는 것을 파악됐다. 이는 전국 15개 광역시·도 중 11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중 지방도와 시군도의 포장률은 평균 74%에 그치고 있다.

도로 포장률이 저조한 가운데 도내 지방도의 포장·정비 사업수도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20여개의 지방도 정비사업을 실시한 반면, 올해에는 14개의 사업만이 도로정비를 앞두고 있다.

이같이 도내 지방도 포장사업수가 줄어든 것은 도 자체 현안사업에 들어가는 예산소요가 많아 지방도에 할당되는 예산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근 3년간 지방도 정비사업에 할당된 예산은 2010년 605억원, 2011년 580억원, 2012년 448억원, 올해는 420억원(추경 제외)이 투입될 예정이다.

물론 추경을 통해 지난해에 걸맞은 예산을 확보할 예정이지만, 도가 보다 중점을 두고 추진중인 현안사업에 밀려 또다시 예산이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여기에 올해 배정된 420억원을 가지고 14개 사업추진 역시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도 포장을 위해서는 평균 1개 사업당 최소 50억~60억원이 필요해 대략 700억원 정도의 예산이 할당돼야만 충분한 사업추진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도 관련부서에선 예산담당 부서에 지속적으로 예산 확보 건의를 하고 있으나, 도청 이전과 관련한 현안사업이 많아 양측 모두 난감한 입장을 표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될 경우 열악한 도로포장률 악순환이 되풀이될 수 있어 관련 예산확충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지방도 포장, 정비사업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지만 예산부족이 가장 큰 애로점”이라며 “어느 정도 현안이 정리되는 내년을 기점으로 더 많은 사업비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승호 기자 bdzzak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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