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산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제자리 봉안운동 부석면 주민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1월 29일 일본에서 절도단에 의해 국내로 반입된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원래 부석사에서 봉안됐던 우리의 문화재로 일본 관음사에 불법으로 유출된 사실이 각종 연구결과로 확인됨에 따라 서산 부석사로 다시 봉안할 것을 주장했다.
협의회는 성명서에서 “정부가 외교관계의 갈등과 마찰을 이유로 우리 문화재가 가지고 있는 본래적 가치와 민족정신, 자존심을 고취하기 위해 금동관음보살좌상의 환수와 부석사 봉안을 염원하는 수많은 국민의 마음을 잘 헤아려 되돌릴 수 없는 그릇된 결정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일본정부는 금동관음보살좌상을 1974년 일본의 국보급문화재로 지정하게 된 경위와 관련한 일체의 문서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양국 정부는 한일 문화재 불법약탈(국외반출) 진상 공동조사단을 만들어 철저한 공동조사와 함께 문화재 환수 등을 위한 한일 양국간의 특별한 제도적 장치와 채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동관음보살좌상은 원래 자리인 서산시 부석사로 환수되어 봉안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 양국은 과거사의 어두운 역사에 머무르지 말고 새로운 시대의 역사적인 통찰을 통해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협의회는 서산시와 충남도는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환수와 제자리 봉안을 위한 범시민적, 범도민적 추진협의체 구성을 통해 분위기 조성 확산운동 등을 전개하여 정부차원의 대응을 추진할 방침이다.
협의회 관계자는 “부석사 금동관음보살좌상 환수운동에 17만 서산시민의 적극적인 참여와 동참으로 반드시 부석사로 다시 봉안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ibs9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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