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국방부와 관련 “안보가 위중한 이 시기에 현역 군인들이 주말에 골프를 쳤다”며 “특별히 주의를 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외교부 및 통일부와 관련 박 대통령은 “지난주에 안보리에서 북한 제재를 결의했는데도 북한은 오히려 도발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올바른 선택을 하도록 만들려면 무엇보다 긴밀한 국제공조가 중요한 만큼 외교 채널을 적극적으로 가동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 맞게 대응책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핵심 기조 중 하나가 한반도 평화와 통일 기반 조성”이라며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우리가 강력하게 대응해야 하겠지만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작동되도록 하는 노력도 멈춰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지금 북한 동향이 심상치 않은데 연평도 주민들과 국민들의 안전에 각별히 유의해서 지켜보고, 개성공단 체류 국민들의 신변안전 문제에 소홀함이 없도록 잘 챙기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교육부에 대해선 “새 정부의 교육정책 변화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크다”며 “입시위주, 사교육 중심의 교육이 아닌 꿈과 끼를 길러줄 수 있는 학교 중심교육으로 전환, 창의적인 미래형 인재를 기를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또 “정부 공약사항인 소득연계 반값등록금 정책을 잘 챙기고, 신학기 교육물가도 각별히 점검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법무부 소관 업무와 관련 “사회적 약자에게 법이 방패가 되도록 하겠다고 취임사에서 약속 드린 바 있다”며 “최근 법조계에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여러 차례 발생했는데 법무부 장관은 사법 개혁, 검찰 개혁을 통한 사법부 신뢰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밖에 산업통상부와 복지부, 행안부, 환경부, 고용부와 관련해서도 맡은바 업무에 최선을 다해줄 것을 요청했다.
서울=김대중 기자 dj1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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