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은 “김 내정자의 정책적인 면과 도덕적인 면 등을 나눠 각 의원의 의견을 담아 경과보고서를 채택하자고 제안했으나 야당이 거부했다”며 “최종적으로 경과보고서 채택은 무산된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통합당도 “안보가 위중한 상황일수록 정책이나 도덕적 측면에서 완벽한 인사가 장관직을 수행해야한다”고 주장하고 “국민의 공분을 샀던 김 내정자를 박근혜 대통령이 그대로 임명하는 것은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지적해 여야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국회 국방위는 지난 8일 김병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밤늦게까지 벌여 무기중개업체 로비스트 및 부동산 투기, 증여세 탈루 의혹 등을 집중적으로 검증했다.
이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여부와 상관없이 오는 12일에 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야당의 반발이 예상된다.
이와관련 민주당 국방위소속의 진성준 의원은 “김병관 후보자가 여러 의혹과 문제점들을 사실로 인정한 이상 대통령은 임명을 철회해야 한다”며 “임명을 강행할 경우 그야말로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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