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은 11일(한국시간) 스페인 비고의 발라이도스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12-201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와의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36분 미카엘 크론 델리와 교체돼 그라운드에 투입됐다.
지난 2월9일 발렌시아전에서 교체 멤버로 나선 후 모처럼 출전 기회를 잡았다. 파코 에레라 감독이 물러나고 아벨 레시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첫 출전이었다.
팀내 입지가 크게 줄어들어 그동안 기회가 많지 않았던 박주영은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그간의 아쉬움을 그라운드에서 털어냈다. 강호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위협적이고 과감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박주영은 1-2로 뒤진 후반 44분 왼쪽에서 올린 파비안 오레야나의 크로스를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가는 불운을 겪었다. 공세는 계속 됐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중앙으로 움직이며 슈팅을 날렸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셀타비고는 결국 1-2로 패해 승점을 쌓지 못했다. 승점 23점으로 19위를 유지해 강등권 탈출에도 실패했다.
하지만 박주영에게는 이날 활약이 반전의 계기가 될지도 모른다. 레시노 감독이 취임한 뒤 이아고 아스파스를 제외한 나머지 공격수들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박주영이 그라운드에서 보낸 강렬한 10분은 향후 입지 변화를 예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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