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빙속여제' 이상화(24ㆍ서울시청)가 10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총점 1055점을 얻어 한국 여자선수로는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시리즈 500m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이상화가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이상화는 10일(한국 시각) 네덜란드 헤렌벤에서 열린 2012~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파이널 여자 500m 디비전A(1부리그) 2차 레이스에서 37초77의 기록으로 왕베이싱(중국)을 불과 0.01초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전날 3위로 월드컵 9개 레이스 연속 1위가 무산된 아쉬움을 하루 만에 씻어낸 이상화는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 150점을 추가해 총점 1055점으로 예니 볼프(독일, 851점)를 300점 이상 따돌렸다.
이상화는 이미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8차례 레이스 우승으로 월드컵 포인트에서 멀찍이 앞서 종합 우승은 떼논 당상이나 다름 없었다. 8번의 500m 레이스 우승으로 벌써 800점을 쌓아놨고, 월드컵 파이널 1차 레이스 3위 성적만으로도 이미 종합 우승 점수를 확보했다. 이런 가운데 2차 레이스 1위로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했다.
이로써 이상화는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시리즈 종합 우승의 위업을 이뤘다. 이전까지는 남자 대표팀 이강석(의정부시청)이 2005-2006시즌, 2010-2011시즌, 모태범(대한항공)이 2011-2012시즌 500m 종합 우승을 이뤄낸 바 있다.
올 시즌 이상화는 연일 한국 빙상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지난 1월 월드컵 6차 대회 2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500m 세계신기록(36초80)을 세웠다.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쾌거였다. 같은 달 세계스프린트선수권대회에서는 1000m 1차 레이스에서 한국 신기록을 무려 0.87초나 앞당긴 데 이어 2차 레이스에서도 1분14초19로 0.2초를 더 단축했다.
이상화는 이제 오는 21일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상화는 지난해 역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소치 대회에서 2회 연속 금메달을 노리는 이상화의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