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지난 10일 대형마트의 의무휴업 실시로 동네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만 라면, 생수, 가스 등의 판매가 소폭 늘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북한의 잇따른 도발 위협이 전개되면서 정세 불안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달 북한의 3차 핵실험에 이어 정전협정 백지화, 불가침 합의 전면 무효화, 불바다 등 연일 강력한 도발을 하고 있지만 시민들의 동요는 거의 없었다. 예전 같으면 라면과 생수, 가스 등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평상시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 대형마트는 북한의 움직임에 따라 지난달과 최근 주요 점포의 동향을 점검했지만 사재기 현상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북한의 정치적 움직임에 대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전 같지 않다”며 “최근 몇년간은 웬만한 북한 관련 이슈에는 소비자들이 움직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10일에는 의무휴업 실시로 생필품 등의 수요 집계가 어렵지만 특별하게 증가하는 등 사재기 분위기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동네슈퍼나 편의점 등에는 생필품 수요가 소폭 증가했다.
북한의 움직임에 따른 정세 불안이 무관치 않아 보이지만, 대형마트 의무휴업 실시가 상당한 원인이 됐다는 분석이다. 편의점 한 점주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에는 전통시장이나 동네슈퍼, 편의점 등의 매출이 분명히 상승한다”며 “하지만 최근 북한의 도발에 따른 특별한 이상 사재기 현상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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